결혼 6년 차의 J는 깊은 수렁 속을 헤매고 있다.
핏기 없는 얼굴 위로 눈물이 흘러내린다.
오해와 갈등, 다른 가치관, 유치한 행동과 지켜지지 않는 약속으로 지쳐간다.
위태로운 그네들의 결혼생활 속에서 아이는 어쩜 저리도 사랑스럽게 자랄까.
쉴 새 없이 조잘거리는 입술과
튀겨지는 팝콘처럼 아이는 콩닥콩닥 이리저리로 뛰어논다.
아이를 위해서 결혼생활을 버틴다는 J지만
눈치 빠르고 똑똑한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잘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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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빠랑 싸우는 게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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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에게라도 결혼생활은 쉽지 않기에
흐르는 눈물을 닦던 J를 위해서
두 손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