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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

나물

by Bora

땅에 심어놓은 차요태에

싹이 돋았는지 살펴보다가

어디에선가 본 듯한 낯익은

여러 잎사귀로 한 몸을 이룬

초록 풀이 눈에 띈다.


가만 살펴보니 한국의 봄날이면

밭둑이나 길가에서 보던 질경이다.

봄이면 유년기에 살았던 집주위로

나물이 지천으로 널려있었는데

질경이는 삶아서 무침으로 먹었다.


때론 삶은 질경이를 말려서

고추장 항아리에 박아두곤 했다.

케냐의 부엌엔 고추장이 귀하니

질경이로 어떤 요리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스럽지만 무엇이든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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