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목은 아프지 않은데 몸이 으슬으슬 춥다. 원두커피를 내려서 텀블러에 담아 센타로 향했다. 예배가 2시간 30분에서 3시간쯤이나되니 목에 손수건을 감고 스카프를 그 위에 다시 둘렀다. 오한이 와서 몸이 추웠기 때문이다. 혹시 몰라서 마스크를 쓰고 센터 안으로 들어섰다. 케냐 교회의 예배시간은 보통 3시간이다. 처음 1시간은 찬양을 한다. 찬양을 인도하는 리더가 있긴 하지만 팀 안에서 파트를 나눈다. 처음엔 한 사람이 조용한 노래로 이끈다. 자연스럽게 두 번째 사람이 바통을 이어받아서 몇 곡을 차분하게 리드해 가다가 세 번째 사람이 바통을 이어받더니 템포가 빠른 곡으로 넘어간다. 담당자가 다시 바뀌는가 싶더니 최고조로 경쾌하게 노래를 이끈다.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찬양을 인도해 가는 것이 아니라 팀원 모두에게 골고루 기회가 부여된다. 마치 서로를 위한 배려하는 모습 같아보인다.
찬양팀
찬양팀
내가 컨디션이 안 좋은 이유로 여학생 모임은 짧게 하기로 했다. 감기를 옮길까 봐서다. 대신 007 빵 게임을 해 보기로 했다. 방식과 룰을 알려주었더니 금방 게임을 익힌다.
인디언 밥으로 등짝 스매싱까지.
나는 유쾌함과 즐거움을 사랑하고 지향하는 사람이다. 어떤 모임이든 재미가 곁들이면 훨씬 분위기가 흥미롭다.
007 빵 게임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가방 안에 준비해 온 물건은 눈을 감고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뽑는 식으로 인도했다. 나눌 물건은 물통이다. 통 안에 귀걸이나 팔찌를 한 개씩 넣었다.자신들이 뽑은 선물이 맘에 드는지 여대생들이 활짝 웃는다.그리고
다음 모임을 위해서 숙제를하나 내주었다. 자신의 장점을 5가지 이상씩 적어 오는 것이다.젊은 그네들의 미소 짓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날이다.
007 빵 게임
007 빵 게임
3월 24일(일), 감사일기
1. 오전 9시 ~11시 30분까지 예배를 했다. 고등학생인 두 딸이긴 예배가 익숙한지 이제는 불평을하지 않아서 감사.
2. 나이로비 여대생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다. 감기몸살로 40분만 시간을 갖었다. 007 빵 게임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어서 감사.
3.8명의 여학생들에게 물병을 나누어 주었다. 그 안에 작은 악세리를 넣은것을 좋아하니 감사.
4. 차가운 차요태를 얼굴 마사지로 붙였다. 얼굴에 열기가 가라앉으니 감사.
5. 고난주간 1주일 동안에 센터에서 매일 저녁기도모임이 있다. 지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