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PLS 이혜령 Jul 10. 2020

‘나’가 아닌 ‘우리’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

작가노트 | 답엘에스 네 번째 사진전 <나와 아시아>

낯선 이방인에서 이웃이 되기까지

2011년 방글라데시로 떠났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방글라데시에서 지내는 동안 내가 참 서툴렀고 많은 편견 속에 갇혀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시아라는 같은 테두리 안에 속해 있지만, 우리가 속한 이 대륙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낯선 타인을 경계하는 것과 배웠지,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어떻게 더불어 살아야 하는지를 배운 적이 없었다. 몰랐고 미처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낯섦을 넘어 무지했다. 그렇게 부딪히며 그들을 알아갔고 어느새 그들과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도 나도 이웃으로, 친구로, 가족으로 서로를 받아들였다. 그 과정이 아름답기만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만큼 나는 성장했고, 그들의 삶에 공감하는 만큼 내가 담을 수 있는 세계 또한 커졌다고 믿는다.     


나와 다른 낯선 타인이 두렵다면,
그들을 만나고 알아갈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그들이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면,
단지 다름과 마주할 용기가 부족했을 뿐이다.      


1부. 다르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Different can be Beautiful)

#여행자 #낯선_시선 #관심 #다양성

2011년부터 방글라데시와 인도, 네팔 등 남아시아를 오가며 기록해 온 사진들로, 우리가 알고 있던 아시아를 넘어 낯설지만 새로운 아시아와 가깝고도 먼 낯선 이웃의 일상으로 이끈다. 낯선 곳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함께 여행하는 듯한 설렘을 느끼길 바란다.

짧은 여행을 통해 다름이 틀림이 아닌 세상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열린 마음으로 이들을 대할 수 있지 않을까?


2부.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We are All Connected)

#세계시민 #책임 #연결 #연대

1,136명의 목숨을 앗아간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 참사와 100만 명의 로힝가 난민 등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전하며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우리와 무관하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세계시민으로서, 세계의 다양한 문제가 내 삶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고, 함께 사는 공동체를 위해 나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3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Leave No one Behind)

#이웃 #행복 #공감 #공동체

소소한 일상 속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다. 한 사람, 한 사람씩 그들을 만나다 보면 낯선 이방인이 아니라, 평범한 이웃으로 그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은 ‘우리’의 범주를 넓혀 나갈 때 시작된다고 믿는다.




답엘에스 사진전 <나와 아시아>

1부 다르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2부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3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

일정 2020.7.11.() ~ 7.18(), 11:00~19:00
장소  포지션  제주 (관덕로6 17, 2)

기획  답엘에스
사진  신상미/이혜령
영상  주미영
협력  이디아트
후원  제주문화예술재단


    


관련 글 보기


라나플라자 참사 현장 | 우리는 너무 많이 소비하고 있다

로힝가 난민 캠프 | 난민,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라무 불교도 마을 습격 사건 | 변해버린 콕스바잘, 공존의 딜레마





매거진의 이전글 Smile, 방글라데시 두 번째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