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당신에게
문득 생각나는 어릴 적 기억은
당신과 자주 걷던 밤 골목입니다
당신은 간혹 캄캄한 밤하늘을 가리키며
반짝이는 저 별이 예쁘다 말했습니다
고개 들어 짙은 밤하늘을 바라보다
그다지 반짝이는 별도
그다지 예쁜 별도 찾지 못해
그 별이 어느 별 인지
당신에게 매번 묻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당신은 허허허 웃기만 할 뿐
단 한 번도 내 물음에 답해주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반짝이는 별을 볼 때마다
당신 눈은 슬펐고 당신 입은 웃었습니다
어느덧 그때의 당신 나이가 되어
그날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던 당신 하루 중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고 있던 건 아니었나요
그날의 당신을 안아주지 못해 미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