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 그리움 죽이기 (안도현)
[하루 한 詩 - 019 ] 사랑~♡ 그게 뭔데~?
칼을 간다
더 이상 미련은 없으리
예리하게 더욱 예리하게
이제 그만 놓아주마
이제 그만 놓여나련다
칼이 빛난다
우리 그림자조차 무심하자
차갑게 소름보다 차갑게
밤마다 절망해도
아침마다 되살아나는 희망
단호하게 한치의 오차 없이
내. 려. 친. 다.
아뿔사
그리움이란 놈,
몸뚱이 잘라 번식함을 나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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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인다고 죽어지고
자른다고 잘리어질 것이라면
그 누가
그리움에 사무치고
보고픔에 가슴 쓸어내리겠습니까?
죽이면 죽일수록
자르면 자를수록
그리움 펄펄 살아서 솟아오르고
보고픔 층층이 쌓아놓을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