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 황홀 극치(나태주)
[하루 한 詩 - 034] 사랑~♡ 그게 뭔데~?
황홀, 눈부심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함
좋아서 까무러칠 것 같음
어쨌든 좋아서 죽겠음
해 뜨는 것이 황홀하고
해 지는 것이 황홀하고
새 우는 것 꽃 피는 것 황홀하고
강물이 꼬리를 흔들며
바다에 이르는 것 황홀하다.
그렇지, 무엇보다
바다 울렁임, 일파만파, 그곳의 노을
빠져 죽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황홀이다
아니다, 내 앞에
웃고 있는 네가 황홀, 황홀의 극치다
도대체 너는 어디서 온 거냐?
어떻게 온 거냐?
왜 온 거냐?
천 년 약속이나 이루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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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하고 눈부심이
해, 강, 바다, 꽃 뿐이겠는가?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세상 모든 만물이
황홀하고 감동인 것을
사람이 온다는 건
한 사람의 일생이 오는건데
천 년의 약속뿐이겠는가?
억겁의 인연도 함게 오는 것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걸
말해 무엇하리
빨간 입술 덮어오고
하늘거리며 안겨오면
죽기, 아니면 살기 아닌가?
황홀의 극치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