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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Oct 27. 2022

길이 같은가 봐요

그녀는 앞서 걸었고,

그와 길이 같았다.


그는 뒷모습을 쫓을 뿐,

그녀는 그냥 쫓길 뿐,


지하철역 타는 곳도 같아,

그가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길이 같은가 봐요.”


그 흔한 작업성 멘트였다고?

아니,

마음이 갔으니.


그렇게 지하철역에서,

그는 그녀의 얼굴을 처음 봤다.

오늘처럼 한 여름이었다,


그때부터,

그녀와 그는 같은 곳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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