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월의바람 Oct 27. 2022

가을 구름 커피

(호외) 가을 날씨가 너무 좋은 나머지...


아침 후,

아내는 커피를 할거냐 묻는다.


- 어떤 걸로 할거에요?

-- 좋을 대루요.


실상, 가루커피 아니면,

봉지 커피이다.


따아로 할 것인지,

아아로 할 것인지,


나는 다 좋다고 했다.


-- 당신과 같은 걸루


오늘 아침은 선선하여

마당으로 나가자고 했다.


따아라고 한다.


-- 앗, 아아가 좋은데

- 그럼 ‘좋을대로’라고 한거는 뭐였어?(빠직)


그냥 웃는다.


마당으로 나가 애피타이저 삼아

가을 바람과 햇살을 마신다.


커피보다 연한 가을 냄새나는

구름 한 줌 담아,  

휘핑크림처럼 올려 놓았다.


오늘 아침 커피의 이름은 ‘가을/구름/커피이다.


이전 17화 길이 같은가 봐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