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외) 가을 날씨가 너무 좋은 나머지...
아침 후,
아내는 커피를 할거냐 묻는다.
- 어떤 걸로 할거에요?
-- 좋을 대루요.
실상, 가루커피 아니면,
봉지 커피이다.
따아로 할 것인지,
아아로 할 것인지,
나는 다 좋다고 했다.
-- 당신과 같은 걸루
오늘 아침은 선선하여
마당으로 나가자고 했다.
따아라고 한다.
-- 앗, 아아가 좋은데
- 그럼 ‘좋을대로’라고 한거는 뭐였어?(빠직)
그냥 웃는다.
마당으로 나가 애피타이저 삼아
가을 바람과 햇살을 마신다.
커피보다 연한 가을 냄새나는
구름 한 줌 담아,
휘핑크림처럼 올려 놓았다.
오늘 아침 커피의 이름은 ‘가을/구름/커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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