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린
아침,
함께 내린 겹벚도 젖었다.
바람은 불지 않았으니,
바람을 탓하기도 멋하다.
정말,
떨어지고 싶었던 걸까?
비가 내린 아침은,
다른 이유가 없다.
그냥,
그 이유를 찾기도 멋하다.
5월의 바람은 긴 대나무가지로 구름처럼 걸려있던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선, 추억처럼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나 일상을 시라는 물감으로 덧칠하는 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