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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by 오월의바람

밤새 비가 내린

아침,

함께 내린 겹벚도 젖었다.


바람은 불지 않았으니,

바람을 탓하기도 멋하다.


정말,

떨어지고 싶었던 걸까?


비가 내린 아침은,

다른 이유가 없다.


그냥,


비가 내린 아침은,

그 이유를 찾기도 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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