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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필 Aug 25. 2024

가끔 표현할 길이 없어

슬픈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한 자 한 자 적었어
천천히 담배를 피워 올렸지
멀리로 달 떠가는 밤이었지


흰색으로 칠했고
빛도 그림자도 넣었어
그 밤을 완성해 갔지


한 자 한 자 적었어
밤그늘 달무리 고요..


아득한 그날들과 거기에
서있던 당신들을 적었지


애틋했어 떠나가 버렸고
그리웠어 여전히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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