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냄새가 났다
저 바닥에서 키 작게 자란 그것은
무엇을 타고 나의 코에 닿았나
키 작은 자리 자리마다
전부 귀한 그것은
태어나 한번 달아본 적 없지만
그렇다고 쓰지도 않게
떡이 되고 살이 되었다
봄 중에도
고난 받은 이의 냄새가 났다
바닥 저 바닥에서 키 작게 아래로 자란 그것은
무엇을 하다 나의 맘에 닿았나
키 숙인 자리 자리마다
전부 귀한 그 이는
태어나 한 번도 달아본 적 없지만
쓰이고 그렇게
떡이 되고 살이 되었다
달고 몸에 좋은 것은 없다 했는데
이토록 단 향은
그가 쓴, 쓰인 것으로
달디 단 고난이었다
쓰고 단 유일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