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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ah May 28. 2024

어제 미리 쓴 시


어제 쓴 것은

오늘의 마음에 걸리지 않아서

흔들거리는 액자처럼

마음을 어지럽힌다


어깨를 무겁게 적시던 어제의 비가

오늘의 태양을 그릴 순 있지만

오늘의 태양은 그 적심을 그리워할 리 없어

쓴 시를 던져둔다


나의 광야에 나의 밤에

네가 왔던 그날에

어둠 속에서 건진 모든 것들에서

오늘의 내가 떠올랐지만


어제 미리 쓴 시는

오늘의 시가 아니고

어제의 시이기에

어제의 밤을 잊고

오늘의 아침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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