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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영어로?

불완전한 영작, 한식을 영어로 소개하는 글을 써보자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

불완전한 영작: 삼겹살을 영어로?


지난 5년간 4권의 책을 출판하며 떠올랐던 감정, 그리고 대치동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가르치며 알게 된 현장과 이론의 차이, 그렇게 일상을 통해 배워온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한 강의와 영어 공부 방법은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로 검색해주세요.


사진 죄송합니다. 배고프시죠?

혹시 삼겹살 좋아하세요? 그럼 삼겹살은 영어로 어떻게 말할까요?


저도 영어를 10년 넘게 배웠지만 처음 유학 가서 미국 친구에게 삼겹살을 영어로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베이컨이라고 했죠.


그런데 친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김치는 왜 몸에 좋은지도 물어봤는데요. 당시로선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발효"라는 단어를 영어로 몰랐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지금 삼겹살을 영어로 소개해 보라고 하면 못 할 겁니다. 심지어 삼겹살도 영어로 모르는데요. 당연합니다. 음식에 대해 영어로 배운 적이 없으니까요.


우선 질문에 대한 답부터 드리면, 삼겹살은 'grilled pork belly'라고 보통 부릅니다. 그리고 '발효된’은 'fermented'라고 표현합니다.


 왜 음식에 대해 영어로 배우지 않을까?


뉴욕대에서 유학할 때 영어를 배우며 느낀 점이 있었는데요. 우리가 영어로 배워야 할 첫 번째 주제는 음식에 대한 것이었어야 한다는 거였죠. 이렇게 매일 하루 세 번씩 반복적으로 하는 활동이 삶에서 흔치 않거든요.


심지어 정치, 교육, 게임과는 달리 굉장히 안전한 주제라서 말하다가 싸울 일도 없습니다. 모두가 관심 있어 하고 알려주면 고마워하죠.


특히 최근에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장 트렌디한 음식에 한식이 계속 언급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한국 사람인 저에게 한국 식당, 요리하는 방식, 재료는 무엇이고 어디서 사면 좋은지 자주 물어봅니다.


제 경우가 아니라도 한국에 찾아온 외국인 친구에게, 회사 출장길에, 교환학생이나 해외 인턴을 가서도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하는 첫 단계는 같이 식사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서로의 문화와 관심사를 교환하게 되죠. 서로의 관계가 좋아지면 언어의 폭도 깊어지게 됩니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내용 즉 자신의 문화에 대한 설명을 영어로 해야 하죠.


강조했듯이 우리가 10년 동안 영어를 배웠어도 그 흔한 삼겹살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조차 할 수 없습니다. 어려운 논문을 못 읽는 건 억울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간단한 주제조차 영어로 할 수 없다는 걸 알면 화가 나죠.


이것이 제가 이번 강의를 만들게 된 이유입니다. 평생 학교에서 배운 적은 없지만, 막상 배우면 가장 쓸모 있는 주제들을 선정해 알려드리는 거죠.


특히 첫 반째 챕터는 한식, 그중에서 외국인이 가장 열광하는 음식 중 하나인 삼겹살에 대해 영어로 배워 보려고 합니다.


잠깐! 아직 기본적인 영어 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아래 글과 영상을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dohyunkim/242


be동사에 대한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LGP2twsCeG4&t=8s


이제 아래 제가 제시한 문장을 쓸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작에서 중요한 부분은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아는 겁니다. 그 메타 정보를 얻기 위한 활동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삼겹살은 정말 끝내주게 인기 있는 한국 요리이다.


2. 한국 사람들은 삼겹살과 함께 마늘, 파무침, 쌈장을 신선한 상추에 넣어서 먹는다.


3. 삼겹살은 주로 많은 야채들과 함께 제공되고 그래서 그것은 균형이 잘 잡힌 한 끼 식사이다.


어떠세요? 대부분 쓸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섞여 있을 겁니다. 아래 문장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많은 사람들이 쓰지 못하거나 틀리는 부분이죠. 오류가 있는 문장인 겁니다.


이제 무엇을 모르고 아는지 확인했으니, 메타(meta-cognition)인지가 생겼을 겁니다. 이를 기준으로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 가 보죠.


우선 삼겹살을 소개하는 영상과 글을 통해 자신이 영작을 하기 위한 재료를 모으는 작업을 해볼 겁니다.


먼저 동영상을 통한 입체적인 입력으로 시작해 보죠.

https://youtu.be/QOh89bx6UZA

[ 영상 자막 ]

Hi everybody! Today, let's cook pork belly! Grilled pork belly, in Korean: 'samgyeopsal-gui'. Samgyeopsal-gui is a very popular dish in Korea. The best thing about this dish is that you can cook at the table and eating with your friends.


M : Soy sauce. Sugar. Sesame seeds. Lots of sesame seeds.

This is hot pepper flakes.

J : Hot pepper flakes.

M : Mhm, and sesame oil.


M : Okay, green onion and garlic. Fermented soybean paste.

J : Nice.

M : This is hot pepper paste.

J : Maangchi, What are these? They're so pretty.

M : This is perilla leaves, you can taste it.


J : Should I flip one, this guy, over, maybe?

M : No, I think we gotta wait until bottom part is a little like crispy.

J : Crispy, okay. M : Yeah.

M : Just like bacon.


J : Green onion salad.

J : And that's it?

M : Yeah, and then wrap this, make the nice pouch.

J : All in one?


전체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23tRGHUX3qM


출처: https://www.youtube.com/channel/UC8gFadPgK2r1ndqLI04Xvvw


고추장, 된장, 깻잎, 파무침, 고춧가루 같은 단어를 확인하셨나요?


동영상을 볼 때 유리에게 더 중요한 그리고 필요한 정보와 마주칠 때 우리의 어텐션(attention)이 올라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앞서 제시된 삼겹살 소개 문장에서 우리가 써보려고 했지만 못 썼다는 메타 정보가 있으면 더 잘들리고 눈에 더 잘 보이죠. 즉, 메타 인지력이 올라가서 그렇습니다.


이를 위해 당연히 못 쓸 걸 알면서도 앞서 영작을 해본 거죠. 이제 동영상을 통해 새롭게 배운 단어를 문장에 적용해 보시죠. 그러면 자신이 단어 때문에 쓰지 못한 건지 아니면 문장 구조를 몰라서 못 쓴 건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영어 구조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중급자라면 아래 ‘수정 1' 문장처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이는 맞고 틀리고의 문제만 해결한 기초 문장입니다.

이제 ‘수정 1'처럼 단순히 맞고 틀리고 문제를 벗어나 다음 단계로 가보죠.


아래 추가된 '수정 2' 문장은 ‘수정 1’을 더 영어적인 표현과 구조로 수정한 겁니다. 중/고급자를 위한 문장이죠.

'오류 문장' -> '수정 1' 그리고 '수정 1' ->  '수정 2' 문장으로 변화되는 과정과 이유를 아는 것이 영작입니다.


영작은 영어로 무언가 쓰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쓴 글을 스스로 고치는 작업이죠.


중요해서 다시 말합니다. 영작이란 문장을 쓰는 작업이 아니라 내가 쓴 글을 여러번 고치며 그 변화를 경험하는 에디팅 작업입니다.


아래 제가 만든 무료 동영상 강의를 통해 문장이 변화되는 과정과 그 이유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모든 걸 글로 다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시청각 정보를 제공하는 동영상이라는 매체로 변화를 주는 겁니다.


다양한 매체와 주제를 통한 학습, 즉 입체적인 입력을 통해 영어를 즐겁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아래 자료는 그동안 영어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태도를 완전히 바꿔 줄 겁니다.

https://youtu.be/he47ZVMllwU


전체 강의 영상 리스트: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jexctfgjv5kzNj37JPjsYKW7Tl796VCs


One more thing!


영작을 잘하려면 당연히 그만큼 영작을 위한 재료도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단어와 표현을 마주칠 때마다 따로 저장해 하죠. 문제는 귀찮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에버노트같은 앱을 통해 기억을 대신해 주는 기술을 이용합니다.


특히 저처럼 비주얼 러너(글자보다 시각 정보에 더 민감한 학습자) + 뉴미디어를 올드 미디어보다 더 선호하는 학습자라면 Ever Note, OneNote, 또는 Notability 같은 자신이 선호하는 노트 앱을 이미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단지, 영어 학습을 위한 앱 사용법은 일반적인 사용법과 다를 수 있으니 아래 제가 쓴 글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dohyunkim/26



[관련 글 추천]

'동사 + 전치사 = 구문동사'를 통해 어휘력을 폭발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

https://brunch.co.kr/@dohyunkim/108


영어에서 가장 어려운 정관사 The에 대한 새로운 접근:

https://brunch.co.kr/@dohyunkim/122


영어에서 수동태가 필요한 이유

https://brunch.co.kr/@dohyunkim/244


[출판된 저자의 책들]

불완전한 영작: 틀리지 않는 영어가 아니라 틀렸을 때 대처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유일한 책. 영작을 위해 iPad Pro, Galaxy Note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LC8TlDllCI


책 구매 링크: https://nyu.selz.com


구문 동사를 통해 어휘력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을 소개한 어휘 책:

https://brunch.co.kr/@dohyunkim/109


단순 규칙의 나열이 아니라 의미와 늬앙스 중심으로 디자인된 문법 책:

https://brunch.co.kr/@dohyunkim/77


단순 해석이 아닌 입체적인 입력을 통해 영어 원서를 습득하며 읽도록 돕기 위한 책:

https://brunch.co.kr/@dohyunkim/136


대치동 뉴미디어 영어:

http://www.newmediaengli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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