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증명하든지 포기하든지 아니면 후회하지 말고 경험으로 삼아 기뻐하면될 일이다. 헛소리로 상상만 해도 혼잣말로 하면 해로울 일은 없다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꿈 주변에 자꾸 맴도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할 거면 제대로 준비해야지
물론 좋은 자세다. 그러나 완벽을 기하고 출발한다면 지속성이 없다. 오래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자꾸 높은 기준에서 비교하게 되기에 그렇다.
그냥 무모하게 부딪히는 자세도 필요하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 소소하게 성취해 보고 끝마치는 것부터 경험을 해봐야 한다. 무근본은 그 과정 속에서 독보적인 깨달음으로 압도적인 나만의 콘텐츠와 색깔을 창조한다.
나는 극 IIII 성향으로 낯을 심하게 가리는 편이다. 그럴수록 자꾸 사람을 상대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국내에 있는 거의 모든 매출 순위 탑 브랜드 편의점에서 알바를 해보았다.(GS, CU, 미니스톱 등등) 대형백화점 유명 브랜드 구두매장에서도 판매왕급 실적을 내어봤고, 아웃렛 의류매장(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브랜드)에서도 전국 순위권 안에 들 정도로 매출 실적을 판매사원으로서 올린 바 있다. 허리디스크로 오래 하지 못한 상담원 고객센터에서도 전화로 고객을 응대해 보았는데, 가이드 라인을 바탕으로 한 즉흥 응대까지 그 모든 게 지금 강의를 하는 것에 도움이 되고 노하우가 되는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책 쓰는 일도 인터넷이 모뎀인 시절을 지나고부턴 온라인에 꾸준히 글을 올렸고 독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전자책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서 첫 책을 출간했고, 소액 대출까지 받아 자비출판도 해보았다. 브런치와 제휴를 맺었던 부크크 사이트에서 POD(주문형 출판) 형태로 자가 출판을 해보았고, 자비출판한 책과 자가출판한 책은 전부 북콘서트까지 자체적으로 열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내 콘텐츠로 무대에 서는 일. 진짜 하고 싶은 걸 무모하게 해낸 것이다.
독서모임도 군산-서울을 매번 왔다 갔다 하기가 어려워서 직접 전북지역에서 만들어서 1박 2일 엠티까지 갈 정도로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그 독서모임 중 만난 멤버가 오거나이저였던 덕분에 TEDx 무대에 처음으로 날 연결시켜 주었고, 그 강연을 계기로 난 내 콘텐츠를 가지고 강의하는 삶을 '꿈'꾸었다. 사람들의 반짝이는 눈을 보고, 좋은 변화를 주는 영향을 끼치며 박수받는 강의가 평생 하고 싶어진 것이다.두려움을 넘어 설렘을 느꼈고 내가 진정 살아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꾸준히 페이스북에 글을 쓴 덕에 아웃렛을 그만두고 일주일 만에 페이스북 친구로부터 스카우트제의가 왔고,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면서 대리 겸 사내 강사로 일했다. 처음엔 외부 섭외 강사비를 아끼기 위한 대행사 측의 꼼수(?)가 내 전문성을 견고하게 했고 작은 규모의 회사였지만 사원 대상으로도 강의를 했다. 오래 하지 않았던 직장생활인데도 그때 그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했던, 대기업과 정부산하기관 SNS를 관리하며 강의까지 했던 강렬한 경험들은 다 내 이력이 되어주었다.
기왕이면 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 이유?
내 것으로 고유하게 남거나
내가 즐거웠거나- 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걸 찾고 싶다면 진짜 뭐라도 자꾸 해봐야 한다.
자기 자신을 너무 높게 봐서도 안 되고 낮게 얕잡아봐서도 곤란하다. 자존감을 챙기고서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성장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다양한 경험에 부딪치는 데 걸림돌이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