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신기한 클로렐라쌀을 나는 친구 덕에 오늘 처음 맛보게 됐다.
클로렐라현미잡곡밥, 두부 듬뿍 청국장찌개, 총각김치, 찐 양배추, 찐 비트, 배춧잎부침, 고수. 하양, 빨강, 초록, 노랑, 황갈.... 채소마다 자기 색깔과 맛과 향이 있다. 초록밥이 압권이다. 밥에 온갖 걸 섞어보기 좋아하는 자연채식가가 클로렐라쌀은 처음이다. 흰쌀을 초록클로렐라로 입힌 쌀, 도대체 누가 처음 시도했을까? 이 낯선 쌀을 내게 선물한 글벗 희연 고맙다. 내가 이렇게 맛있게 먹을 걸 알았던 거지?
콩으로 만든 두부와 역시 콩인 청국장에 클로렐라까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이로다. 양배추에 고수와 총각무 한쪽 쌈 싸서 꼭꼭 씹어 보라. 비트와 고수를 함께 씹는 맛은 어떻고. 채소의 풍미에 영혼까지 맑아진다. 그나저나 엽록소가 시금치보다는 15배 많다니 클로렐라가 미래 식량, 우주 식량으로 거론될만하겠네. 낯설고 신기한 클로렐라쌀을 나는 친구 덕에 오늘 처음 맛보게 됐다. 채식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