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3

소설

by 교관


3.


이물감은 내 몸의 틈을 전부 메워버리는 충족감이 들었다.


나는 그 이물감에 점점 빨려 들어가고 편안함을 느낀다.


손톱은 더 자라 있었다.


유리와 유리 사이에 물이 스며들 듯 손톱은 자라나 있었다.


깎을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다듬거나 관리를 하기도 싫었다.


손톱이라는 그 자생력 그대로 놔두고 싶었다.


보잘것없는 내 평범함은 손톱이 자라남에 따라서 특별하게 보였다.


흥분되었다.


살면서 이렇게 흥분이 느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고요한 물처럼 살아왔다.


그래서 고요하게 썩어갈 수밖에 없었다.


허벅지 밑 부분이 가려워 긴 손톱을 세워서 긁었다.


그 시원함은 한 여름의 수박 같았다.


무척 시원했다.


허벅지를 보니 피가 곧 나오려고 살갗에 무리가 가 있었다.


그건 평범함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손톱이 조금 더 자랐다.


자라난 손톱을 보면서 평범함에서 서서히 나는 벗어났다.


#

손톱의 끝부분이 굴곡이, 그녀와 섹스를 몇 번이고 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치아가 없다.


이빨을 다 뽑았다.


그녀는 중국인이다.


확실하지 않다.


중국어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중국에서 왔다고 했다.


그녀는 중국여자 치고 키가 181센티미터나 되었다.


발이 265나 되었고 머리는 무척 짧은 쇼트커트였다.


가까이서 보면 징그러울 법했지만 나는 그녀를 선택했다.


그녀는 남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치아를 몽땅 뽑았다.


그녀의 겨드랑이 털을 수북했고 성기 근처의 털은 전부 밀어버렸다.


긴 손톱 끝으로 그녀의 겨드랑이 털을 건드리는 느낌은 무척 통쾌했다.


그녀를 알게 된 것은 메트로폴리탄인 이 도시에 외국인들이 십 년 전부터 대거 몰리기 시작하더니 다문화가정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인프라 구축이 엄청나게 불었다.


더불어 매춘굴이 곳곳에 만연했다.


중국인들이 있는 매춘굴은 가격이 다른 곳보다 저렴했고 서비스가 좋았지만 위험했다.


하지만 나는 그곳을 찾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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