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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관 Sep 07. 2024

손톱깎이를 빌려 달라는 남자 2

소설


2.

  요컨대, 어떤 특징적인 양말을 신고 있는 사람을 보면 살인의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그런 양말을 신고 있는 사람을 따라가서 죽이고 만다. 그것도 양말을 신은 채 발목을 잘라서 죽이는 것이다. 주인공은 여자, 남자 가리지 않았고 나이도 상관없었다. 그래서 형사의 추적이 어려웠고 살인을 하는 지역도 일정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할머니를 살인하기도 했다. 양말이란 발 냄새를 없애고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신는 것이지만 그것에서 벗어난 옷 같은, 입는 관념을 주인공은 느끼고 있었고 그런 양말을 신고 있는 사람을 보면 따라가서 죽이고 만다. 주인공의 심리에 대해서 알아야 했고 양말을 좀 더 심도 있게 쳐다볼 필요가 있었다. 남자가 작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남자를 신경 쓰는 동안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양말 가게 앞보다 양말 공장을 취재하는 것이 훨씬 양말에 대해서 알기 쉽고 접근하기 좋은 방법이다. 남자는 메모를 한다거나 휴대전화기에 기입을 하는 행동도 전혀 없었다. 남자의 표정은 무표정 그 이상이었고 눈빛은 모호하여 잠깐씩 눈이 마주치면 조금 무서웠다. 3일째 되는 날에 입고 나온 옷은 변함없었지만 양말은 바뀌었다. 나는 사람들의 발목을 가장 먼저 보는 경향이 있고 남자가 앉아 있을 때마다 남자의 발목을 제일 먼저 쳐다봤는데 양말은 3일째 다른 양말이었다. 양말도 청바지처럼 시대를 거슬렀다.


  “어머, 저 사람 오늘도 왔네요. 오늘 벌써 3일 째에요? 어머, 오늘도 꼼짝 않고 여기를 보고 있네. 내가 가서 왜 그러냐고 물어볼까요?” 아내가 도시락으로 싸온 미역무침을 밥과 함께 먹으며 말했다. 나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어쩐지 물어보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실망하게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먼저 물어보는 사람이 지는 것 같아서 싫다고 했다. 아내는 그런 나의 말에 피식 웃었다. 남학생이 와서 발목 양말 흰색으로 두 켤레를 사갔다.


  남자가 가게 앞에 나타난 지 4일째 되는 날 밤에 아내의 입에서 억억 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아내는 옆으로 누워서 나의 페니스를 만지며 “억지로 신음소리를 낼 수는 없었어요. 흥분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신음소리는 나오지 않아요. 당신은 왜 인지 몸은 나와 함께 있지만 정신은 다른 곳에 가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랬다. 나의 머릿속은 가게 앞의 남자 생각으로 가득했다. 남자의 눈빛을 떠올리면 이상했다. 설명할 수 없지만 내 속에 있는 어떠한 기운을 남자가 가져가 버린 것 같았다. 4일째 되는 날, 양말을 사러 온 손님들에게도 나는 남자가 신경 쓰여 친절하게 대하지 못했다. 남자가 앞에 앉아 있음으로 해서 내가 백 퍼센트 내야 하는 친절함이 반으로 깎였고 그 절반이 남자의 눈빛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는 착각이 들었다. 분명 착각이겠지만 남자가 나타나고 나서 나는 내가 원래 지니고 있어야 할 견고한 것들이 조금씩 바람에 흩날리는 것 같았다. 아내에게 설명을 하고 싶었지만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나도 잘 모르겠어. 그 남자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남자는 나에게 해코지를 한 적도 없는데 정신적으로 투침해서 나를 점점 조여 오는 것이 아닐까.”


 “아, 양말 가게 앞에서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자 말이죠? 어쩐지 이상했어요. 경찰에 신고해야 하지 않을까요. 보니까 나이에 맞지 않게 옷을 입은 것 같기도 했고, 그 정도 나이면 그 시간에는 보통 일을 하거나 놀아도 한 곳에서 죽치고 가만히 있지는 않잖아요.” 아내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내는 나를 몹시 사랑하고 있다. 나는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나 역시 아내를 정말 좋아한다. 아내는 바쁘지 않을 때면 나에게 여행 제의를 했고 우리는 일을 하다가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어딘가로 훌쩍 떠났다. 아내가 여행을 가자는 말이 없을 때는 아내가 몹시 바쁘다는 증거다. 내가 하는 일은 바쁠 일이 없었다.


 경찰에 신고하기에도 어딘가 이상했다. 경찰에 신고를 하면 경찰에게 뭐라고 해야 할까. 여기에 늘 나와서 앉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상해요. 일도 하지 않은 채 노숙자처럼 언제나 이곳에 앉아 있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당신에게 해를 입혔습니까? 아니요. 그렇다면 욕을 했습니까? 아니요. 그렇다면 영업에 방해되는 행동을 했습니까? 가령 정보를 캔다거나 피켓 같은 것을 들고 방해를 하거나 누워서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한다거나? 아닙니다. 여긴 그저 양말 가게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을 연행해야 할 명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멀쩡한 사람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이쪽에서 손해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하긴 어떤 경찰이……. 얼마나 바쁜데. 죄질이 심한 자들을 잡아들이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는데.


  “디태치먼트 할 거야. 내일부터는 그냥 아무런 일이 없는 것처럼 지내야겠어.”


 “일층에 다른 점포도 있잖아요? 옆 가게에서는 아무런 말을 안 해요?”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일이 아니니까. 애써 외면하는 것 같아. 괜히 휘말리면 귀찮게 되고. 게다가 남자는 양말 가게 앞에 앉아 있을 뿐이니까. 나만 무신경하면 돼.”


 “당신, 어쩐지 어른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 응? 무슨 말이지?”


 “글쎄요, 어른이 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어른이 된다는 건 이렇게 마음 놓고 섹스를 하는 것, 그 이외의 무엇이 있는 거 같아요.”


  나는 아내를 쳐다보았다. 아내는 늘어진 페니스의 끝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손으로 애무를 했다.


 “어른이 된다는 건 하나씩 생겨버린 자신의 아픔을 짊어지고 앞으로 가는 것 같아요. 아픔 속에는 슬픔이라든가 배신 같은 것들이 있죠.”아내는 손을 움직였다.


  “그리고 동시에 타인의 아픔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타인이라고 해서 내가 알지 못하는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나 이외의 사람, 가족도 포함이 되고 친구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아픔도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른 이전에는 오로지 나만의 아픔을 생각하지만 말이에요.”


  나는 아내의 말을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는 타인에 대해서 썩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내의 말대로라면 아내 역시 타인이지만 나는 아내의 아픔에 대해서는 비교적 고민을 하는 편이었다.    


  나는 이제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일까.


  문득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이로 가지고 있던 어떤 것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시점에 도달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가게 앞에 남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나는 어른이 되지 못했을까.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침대에서 서로의 몸을 애무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 어른이 아닌가. 하지만 어른이라는 정의 속에는 더 많은 의미나 관념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 그것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남자는 5일째 되는 날에도 어김없이 로비에 나타났고 5일째 되는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나는 남자를 디태치먼트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는 마음을 먹으면 그대로 하는 스타일이다. 양말 가게도 마음을 먹고 시작하게 되었다. 아내를 제외하고 모두가 말렸지만 나는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마음먹은 대로 양말 가게를 시작했다. 다녔던 회사는 동네의 소식을 전하는 소식지를 만드는 간행물 회사였다.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나는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몇 년이 지나는 동안 늘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에 회의가 들었다. 동네 공원에서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들을 상대로 고추를 만지고 음료를 파는 음료 할머니의 르포를 소식지에 내보냈다. 반응이 좋았다. 그 칼럼이 서울의 신문사에 실리면서 나는 소식지 회사에서 벗어날 줄 알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어떤 기자가 내가 쓴 칼럼을 교묘하게 편집하여 마치 자기 것인 양 재구성하여 인기를 얻어가 버렸다. 공원에서 일주일가량 잠복하면서 노인들의 성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다. 누구나 노인이 되기 때문에 그들의 성은 모두의 모습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모두 쉬쉬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나는 오지 않을 것 같은,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의 페니스를 생각하면서 취재에 몰두했었다. 친구 놈이 내가 결혼하기 전에 그랬다. 


“결혼하면 섹스는 끝이야, 유사 성행위만 해도 감지덕지지. 그저 종족 번식을 위해서 섹스를 할 뿐이야, 열심히 할 수 있을 때 해두라구.”  


  기사를 갈취당하고 난 후 회사를 박차고 나와서 양말 가게를 열었다.


  나는 아내와 함께 왕왕 여행을 훌쩍 떠났는데 사람들은 그런 우리를 부러워하면서도 내면에는 좋지 못한 것, 또는 미래를 생각해야지, 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들은 대부분 먹고사는 것에 대한 걱정 때문에 여행을 훌쩍 떠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어른’이 된 후로는 대학생처럼 생각 없이 돌아다닌다면 나중에 힘들어질 거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렇게 먹고사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권태’라는 벌레가 이미 크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남자는 5일째에도 로비에 앉았다. 신경을 끊고자 마음을 먹었기에 남자를 디태치먼트 했다. 양말 가게 안을 정리하고 음악을 틀고 컴퓨터를 열어 이메일을 확인하고 시간이 날 때 볼 요량으로 받아놓은 영화 목록을 열었다. 남자는 가게 안의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서 말이다. 남자는 보통 아내와 내가 점심을 먹는 것을 본 후에는 배가 고픈지 어딘가로 가서 30분 정도 있다가 왔다. 아마도 점심을 먹고 오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5일째 되는 날에 남자는 꼼짝 않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적어도 소변도 보러 가지 않았다. 점심도 먹지 않고 하루 종일 앉아만 있었다. 나는 남자를 무신경으로 일관하려고 했기에 오전부터 판테라의 음악을 틀었다. 꽤나 공격적이고 시끄러운 음악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남자의 표정이 다른 날과 달랐다. 늘 무표정하던 날과는 달리 5일째 되는 날의 남자의 표정은 조금 온화한 듯 보였다. 판테라의 음악이 시끄럽다고 옆 가게인 네일숍에서, 이제 갓 들어온 막내가 와서 음악소리를 좀 줄여달라고 말을 걸어오는 바람에 알았다며 말을 주고받다가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때 남자의 표정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새끼손톱의 상처가 아프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새끼손톱의 반 정도가 까맣게 죽어 있었다. 오래전에 손톱이 빠지면서 새까맣게 피가 죽어 버렸는데 그동안 새끼손톱이 아팠던 적은 없었다. 나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던 아내도 새끼손톱이 까맣게 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새끼손톱의 뿌리 쪽에서 반 정도가 검게 변해 있었는데 그곳이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나는 어째서 느닷없이 새끼손톱이 아프기 시작하는지 놀랄 수밖에 없었다.     


  18살에 나는 첫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나보다 2살이 아래였고 그녀의 집은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곳에 있었다. 우리가 만나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녀의 학교와 내가 다니는 학교는 바로 붙어 있었다. 재단이 같았고 그래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나뉘어 있었지만 교복도 엇비슷했고 선생님들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번갈아가면서 공부를 가르쳤다.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는 버스비를 잃어버렸는지 쩔쩔매고 있었다. 그때는 휴대전화가 없던 시대로 동전이 없으면 집에 전화도 할 수 없었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그녀는 자율학습을 하다가 나왔는지 늦은 밤에 정류장 앞에서 난처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나는 어디서 용기가 나왔는지 버스비를 그녀에게 건네주고 그대로 집으로 와 버렸다. 그때 멍하게 나를 바라보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뒤에 그녀는 나에게 버스비를 갚으려고 나를 찾아왔다.


 “갚아주지 않아도 돼.”라고 했지만 그녀는 나에게 버스비를 주고는 돌아갔다. 버스비와 함께 편지가 있었는데 밤에 많이 무서웠다는 것이다. 비교적 정리 벽이 있어서 잊어버릴 리가 없는 것을 잊어버렸다는 것이 자신에게는 꽤 충격이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녀는 책을 많이 읽었는지 중학생 주제에 편지가 마치 소설을 읽는 기분이었다. 그 뒤로 그녀와 나는 가끔씩 만났고 영화도 보러 가는 사이가 되었다. 주로 그녀가 먼저 연락을 해왔는데 만나면 그녀는 정작 말이 없었다. 굳이 말을 시키면 소설 태백산맥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무진기행을 논했다. 나는 그때 그것이 소설인지도 몰랐다. 그녀를 만나면 이상하게 말을 많이 했는데,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운동이나 진로나 계획, 좋아하는 음악이나 연필 같은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연필?”


 “그래, 연필. 뭐 볼펜 같은 것들 말이야. 손으로 이렇게 쥐고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 그중에서 연필이나 볼펜 같은 필기구가 엄청나잖아. 그런데 자신에게 반드시 맞는 볼펜은 꼭 따로 정해져 있는 것 같아. 생각을 하지, 어떤 볼펜을 집어 들고 사용을 하면 아아 이건 아니야, 왜 지난번 볼펜처럼 만들어내지 못하지? 자신에게 맞는 볼펜으로 낙서를 하거나 필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 잘 알지? 하지만 분명 나에게 맞는 볼펜이 저 사람에게도 맞을 거라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거나 꼭 그렇지 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그녀는 나의 말을 재미있게 들었다. 어느 날 말을 하고 있는데 그녀의 입술이 내 말을 막았다. 나는 뭐랄까. 아직 성적 욕망이나 키스에 대해서 무지했고 그건 좀 더 있다가, 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느닷없이,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았던 그녀가 내 입술을 훔쳐 버렸다. 눈을 감고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댄 그녀의 얼굴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피부가 아이의 피부처럼 하얗고 잡티가 없었다. 그녀와 나는 만나는 횟수가 늘어났고 낮은 스킨십을 나눴다. 대수롭지 않았다. 손을 잡거나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건드리고 헤어지기 전에는 키스를 했다. 그리고 그녀는 책의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나는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 말을 했다. 그녀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앞두고 있었고 나는 고3을 앞두고 있었다. 사귄 지 7개월이 됐을 무렵 집에 부모님이 없는 틈을 타서 그녀가 왔다.


  기회는 왔을 때 꽉 잡아야 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오지 않아, 라고 친구가 말했다. 친구는 남자들만 있는 고등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타 여고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키가 아주 컸고 무엇보다 잘 생겼다. 맨 뒤에 앉아서 교복의 단추를 채우는 법이 없었다. 내가 음악을 많이 듣고 있다는 걸 알고 책상 앞쪽에 앉아 있는 나에게 먼저 다가온 녀석이었다. 친구는 많은 여자를 만났고 헤어지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친구는 내가 그녀를 만나는 것을 알고 많은 조언을 해주었고 기회가 오면 확실하게 자신의 여자로 만들라고 했다.


  “너는 많은 여자를 만날 것 같지는 않아, 너의 여자로 만들어서 네가 대학교를 가더라도 여자가 널 기다리도록 만들어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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