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날씨 : 서머타임 말고 윈터타임
겨울잠은 곰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요
'으스스' 한 게 기온이 내려갔나 봅니다. 아무리 머리와 마음이 잘난 체를 한들, 날씨의 변화는 몸으로 느끼는 것이지요.
옥상 정원에서 패딩에 모자까지 눌러쓰고 산책하고 있는 남녀를 보고 '으스스'를 확인합니다. 추워서 그런지 남자는 이내 사라졌는데, 여자는 패딩 모자를 꾹 뒤집어쓰고 손은 주머니에 푹 넣은 채 의자에 앉아 몸을 이리저리 제치며 추위를 견디고 있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힐링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예전에 어디에선가 보니 동절기에는 하절기보다 30분 늦게 출근했던 기록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무려 퇴근시간은 같았습니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누가 실행시켰을까요? 물론 사라진 제도였지만, 좋은 것들은 명이 짧습니다. 미인박명이라나요.
일찍 시작해서 일하는 '서머타임'이 있다면 늦게 시작하는 '윈터타임'도 있어야지요. 적극 이 제도의 국가적 시행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선거철이니 공약으로 넣으주세요!
'으스스'한 날에는 몸이 움츠러들고 졸음이 옵니다. 겨울잠을 늦게 까지 자고 싶은 날이지요. 겨울잠은 곰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요. 곰이 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곰인형이라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