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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Oct 18. 2024

배려는 지극히 나를 위한 행동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면 가장 많은 이득을 보는 건 나이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시들지 않는 꽃집 ‘알스트로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하루 배려를 베풀거나 받은 순간이 있었나요?







기꺼이 상대방을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지하철에서 자리를 종종 양보하곤 해요.


물론 눈 감고 자는 척하고 싶은 날도 있을 정도로 너무 피곤한 날도 있지만 그럼에도 자리를 양보하는 이유는 딱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정말 사소한 행동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뿌듯함이 몰려오더라고요. 특히 ‘고마워요’, ’ 가방이라도 이리 줘~!’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 나면 피곤이 절로 가실 정도로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마치 도파민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또 자주 가는 카페 사장님에게 이어폰을 빼고 항상 ‘감사합니다, 커피 정말 맛있어요!’ 등의 작은 인사말을 건네곤 해요. 그러면 사장님도 저에게 ‘또 오세요’라며 가끔은 스몰토크를 건네주시기도 합니다. 저는 그 대화 안에 따스함이 참 좋아요. 그저 서로에게 건네는 가벼운 인사말이지만 하루를 시작할 때는 조금 더 신나게 해 주고 마무리할 때는 괜스레 웃음을 지으며 잠에 드는 강렬한 힘이 있다고 느꼈어요.


이런 경험을 반복하면서 제가 느낀 점은 ‘아! 배려는 결국 나를 위한 행위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오늘의 꽃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벚꽃

Cherry Blossom


2023, Acrylic on camvas, 27.3x22.0



이 작품은 작품명 그대로 제가 보고 느낀 벚꽃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작품이에요. ”삶의 아름다움 “이라는 꽃말이 처음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하지만 작업을 하면 할수록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하나씩 떠오르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제 삶을 아름답게 해 줬던 기억들이 생각보다 사소한 기억들이었어요. 그래서 오늘의 주제가 더욱 와닿게 된 계기가 되었죠.








나를 위해서

내가 먼저 호의를 베풀자



내가 응원이 필요하다면 내가 먼저 응원을 건네자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내가 먼저 내 것을 나누자


호의를 베풀면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이 상대방이 아닌 나라는 사실을 한 번 경험해 보면 그만두기가 어려워요. 누군가와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함께 나눔으로써 나에게 돌아오는 뿌듯함과 마음이 꽉 채워지는 따스함은 마치 중독과도 같죠.



그래서 반대로 작은 일에 쉽게 예민해져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일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 같아요. 예민함에 감정을 확 분출하고 나면 후련해지기는커녕 가장 기분이 찝찝하고 안 좋은 것도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억지로 감정을 참는 것이 아니라 그냥 굳이 이 일로 내 기분을 망칠 필요가 없기에 넘어가지는 것 같아요.



결국 남에게 베푸는 배려는 결국 나 자신에게 배려를 베푸는 행동 즉 나를 돌보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오늘의 꽃은 마음에 드셨나요?



고된 하루를 보냈다면 오늘의 제 글이 여러분에게 아주 작은 배려로 와닿았으면 하는 바람을 꾹꾹 담아 보내봅니다. 오늘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그럼 저는 화요일에 다시 돌아올게요. 따뜻하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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