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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혜 May 30. 2024

'왜 살아야 할까?'

문득 생각난 이 질문에 내 세상이 무너졌다.

언니가 떠났다. 먼 곳으로... 처음엔 실감이 나지 않았다. 멀쩡히 출근도 하고 운동도 했다.

상처를 그냥 외면한 걸까? 한 달 후부터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렸다. 

우울감의 시작은 '왜 살아야 할까?' 였던 것 같다. 언니는 참 밝고 씩씩한 사람이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늘 밝고 긍정적인, 옆에 있으면 힘이 나는 그런 사람. 

가정 형편이 그리 좋지 않던 언니였지만 눈부신 꿈이 있었다. 돈을 모아 꽃집을 차리는 것.

꽃을 참 좋아했다 언니는..미치도록 열정적으로 살던 언니는 허망하게 떠났는데..왜 살아야 하지?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서 남는 게 뭘까? 부정적인 질문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렇게 난 내 발로 정신과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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