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개인주의자의 사회를 바란다.
오늘 5분 서평해볼 책은 문유석 판사님의 개인주의자 선언입니다. 이 책은 한국사회에서 주로 얘기하는 튀지 않고 적당히 살기로 대표되는 '사회생활'과 그 속에서 흐릿해지는 '나'라는 개인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사회에 판사님은 자기는 '합리적 개인주의자'로 살고 싶고 그런 사회가 왔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합리적 개인주의자가 무엇인지 저희도 한 번 보겠습니다!
우선 이 글의 최대 장점부터 말하겠습니다. 이 책은 굉장히 깔끔한 책입니다. 작가가 판사님이셔서 그런지 문장이 정돈되었고 비문이 없습니다. 거기다 글 전반적으로 쓸모없는 미사여구가 거의 없이 담백하게 할 말들만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작가 본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드러내지만 그걸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아서 편안하게 볼 수 있죠. 그냥 책을 펴서 보기 시작하면 술술 읽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이 책에서는 한국사회가 군대 문화, 가족주의 문화가 만연하고 이것이 개인주의자들을 별종으로 취급하거나 질타한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사적, 공적 영역을 엄연히 구분할 줄 아는 개인주의자들은 집단과 '불화'가 생기고 억압당한다고 하죠. 저 역시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번 겪었던 것이라 많이 공감했습니다.
판사님이 얘기한 합리적 개인주의자에 대한 설명은 이 부분에 가장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연대, 타협하는 사람들. 그 주체가 바로 자신이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나'라는 개인이 스스로의 인생을 판단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면서 살다가 필요할 때는 합리적으로 타협, 연대하라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정말 공감이 됩니다. 저도 한국사회에 있으면서 남들이 하니깐, 저렇게 살아야 하니깐과 같은 얘기를 많이 듣죠. 대입, 취업, 결혼, 육아라는 한국형 스탠더드 인생을 살지 않으면 바로바로 태클이 들어오죠. 이제는 일률적인 기준에 따라서 사람을 보지 않고, '너'라는 사람 자체의 다름을 알고 개인을 존중하는 인식이 한국 사회에 뿌리내렸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