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스마트 할버지 47, 머리 비듬이 아니라고 합니다.
딸과 사위가 손녀와 함께 김치를 사러 수원 하나로마트에 간다며, 혹시 저희도 필요한지 물어보네요.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 김치가 똑 떨어져, 오이지무침으로 대체하고 있었으니 무척 반가운 소식입니다.
아내와 아들은 오이지무침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저는 김치가 절실히 필요하더라고요.
딸애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저희 집에 김치를 가져다주면서 손녀와 함께 잠시 들린다고 합니다.
그냥 주차장에서 김치만 받으려고 했는데 올라온다고 하니, 당황하지 않고 흩어져 있는 물건을 정리하고 간단하게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늘 깨끗하게 유지를 하는 편이기는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의 일종인 유아지방관
지난주 토요일에 산본 중심상가의 디저트 카페 '설빙'에서 본 후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과일을 먹으며 손녀를 안고 있는데, 사위가 손녀 머리에 비듬과 같은 각질이 생겼다고 하네요.
자세히 보니 마치 비듬 같기도 한 하얀 각질들이 정수리 쪽 일부에 있더군요.
얼뜻 보면 하얀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 노랗고 두꺼운 형태의 딱지와 같이 보입니다.
이런 증상은 영아기에 종종 나타나는 '유아지방관(Cradle Cap)*'이 원인으로, '지루성 피부염'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영어 Cradle Cap의 의미처럼 두피에 태반 찌꺼기 같은 노란 딱지가 비니 모자처럼 덮이는 증상.
특별하게 문제가 없으면 그냥 자연적으로 떨어지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고 하여, 지금은 목욕 시에 살살 제거해 주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유아 지방관(Cradle Cap)]
전체 신생아 10% 정도(어디서는 생후 12개월 미만의 아기 중 50%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하며, 두피뿐만 아니라 눈썹이나 미간, 귀 쪽으로도 발생합니다.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호르몬 불균형을 꼽을 수 있는데,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피지선이 과다 분비되고, 이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각질이 형성되는 것이랍니다.
유아 지방관은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아도, 생후 8개월에서 12개월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합니다. 외관상 비위생적으로 보여 인위적으로 각질을 제거할 경우,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 발생우려가 있으니 상처가 안 생기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스스로 각질이 탈락될 수 있도록 놔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각질이 너무 심하면 목욕할 때 유아용 크림이나 오일을 사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면서 제거하는 방법이 좋다고 하네요.
아기의 손 빨기
지난주에 봤을 때도 손을 빨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아예 주먹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네요.
아기의 손 빨기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 중 하나라고 해서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는 합니다만, 침을 계속 흘리고 있어 위생 상태에도 신경이 쓰입니다. 이런 상태면 손수건이 수 십장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내가 손을 빨지 못하도록 손을 꼭 잡았더니, 제법 힘을 주면서 당긴다고 하네요. 손을 입으로 못 가게 막으니, 반대로 입이 손으로 갈 정도로 열심히 손을 찾고 있습니다.
사위는 아래 앞니가 나는 게 아닐까 하는데, 아직 100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그냥 '손녀의 탐구 생활'의 일환이 아닌가 합니다.
[아기가 손을 빠는 이유] 출처: HiDoc
1. 배고픔: 갓 태어난 달의 아기들은 손을 빠는 행동으로 배고픔을 전달합니다. 아기들은 젖꼭지나 우유병을 빨 때마다 음식을 얻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빨아들이는 본능을 표출함으로써 음식을 줄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립니다.
2. 자가 진정: 아기가 젖을 먹은 후 배가 부른 상태에서 손을 빠는 것이 관찰된다면, 자가 진정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어린 아기들은 종종 젖이나 우유병을 빨며 잠들기 때문에, 빨기 반사를 수면의 초기 단계와 연관시키고 손을 빠는 행동으로 긴장을 플 수 있습니다.
3. 젖니: 생후 4~8개월 무렵의 아기들이 손을 빨기 시작했다면, 이가 나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기들은 잇몸의 아픈 부위를 문지르기 위해 손이나 주먹을 빠는 행동을 보입니다. 동시에 침을 많이 흘리거나 평상시보다 더 짜증을 내고, 더 많이 울기도 합니다. 젖니가 날 때는 치발기나 장난감, 차가운 수건을 쥐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4. 탐구: 생후 2~3개월의 아기들에게 손가락은 매력적인 장난감입니다. 특히 손가락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답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몸을 움켜쥐고 물건을 집어 들고, 입에 넣을 수도 있는 아주 재미있는 도구가 몸에 있다는 것을 이제 깨닫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5. 지루함: 신생아는 식사와 울음, 수면으로 매우 바쁜 성장의 시기를 보냅니다. 아기들이 성장하며 깨어있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날수록 새로운 감각인 '지루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손가락을 빨고 있는 아기는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한 자기 진정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답니다.
참고로 미국치과의사협외(ADA: America Dental Association)에 따르면, 4세 이상에서 여전히 손을 빨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아기는 신체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2~4세 사이에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고쳐진다고 하네요.
머리의 '유아지방관'이나 '손 빨기' 모두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라고 보면 그리 큰 걱정은 아닙니다.
다행히 큰 병치레 없이 잘 크고 있으니 이것으로도 만족스럽네요.
2025년 2월부터 배우자의 출산휴가 일수가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사위는 20일의 출산휴가에 여름휴가를 붙여 총 30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화요일부터 출근을 한답니다.
중간에 일주일 정도 출근을 했었지만, 그래도 집에 오래 있다가 출근하려면 마음이 불편할 것이네요.
정년퇴직이 100여 일 남은 저는 출근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네요.
주어진 상황에 따라 출근에 대한 감정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