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결심 점검 - 3 -
우선, 차분히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조용한 분위기가 필요해요. 종이와 펜하나를 준비해도 좋고,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켜도 좋아요. 차분히 자신에게 하나씩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적어보세요.
‘솔직하게’라는 것에 주목해주세요. 우리는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속이면서 살아요. 작은 욕심을 감추기 위해 명분으로 포장하면서 그것을 스스로 믿어버리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거짓말이 일상화되어 자기도 진짜가 뭔지 헷갈리는 사람들도 있어요. 최대한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그럴듯한 대답을 하려고 하지 말고, 솔직하게 대답을 해야 해요. 자신의 욕망을 진실하게 마주해야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뭔지를 알 수 있어요.
‘왜?’가 사실 가장 중요한 질문이에요. Simonb Sinek라는 사람은 [골든 서클]이라는 사고의 방식을 주장하면서 어떤 것이든 ‘WHY’부터 시작하라고 해요. 왜? 로부터 시작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모든 것의 근간이며, 사람의 마음속으로 뚫고 들어가는 방법이라고요.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무엇’으로부터 시작을 해요. 그다음을 ‘어떻게’로 진행하죠.
돈 버는 것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대부분 사람들은 “돈을 벌고 싶어.”라고 이야기를 해요. 이게 ‘무엇’이에요. 그리고는 “돈을 벌 수 있는 이런저런 계획이 있어.”라고 이야기해요. 이게 ‘어떻게’ 예요.
여기에 ‘왜?’라는 질문이 있나요?
“왜?”에 대한 답이 없으니까 절실함이 없는 거예요.
“왜 돈을 벌고 싶어? 돈 벌어서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어?”라는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 사람들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일어나요. 장애물이 있으면 극복할 생각을 하는 거예요. 돈을 벌어야 할 절실한 이유가 있으니까 방해 방해 따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거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고생할 필요성을 못 느껴요. 이런 사람들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남을 탓해요. 어떤 사람들은 “그것 봐. 내가 그럴 줄 알았다고.”라고도 해요. 이런 사람들은 작은 방해라도 만나면 포기하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버리는 거예요.
"왜"가 없으면 바라던 목표를 이루어도 금방 허탈해져요.
다 이루고 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기쁘지도 않고 목표에 도달하기 전하고 별 다른 것도 없어요.
그때 비로소 "내가 왜 그 고생을 했지?" 싶은 거예요. 이런 사람들은 금세 목표를 이루기 전 원래 자리로 돌아가버려요.
그러니 솔직하게 왜 퇴사를 하고 싶은가?를 자신에게 묻고 답해보세요.
만약, ‘회사에서 인정을 못 받아서’가 솔직한 이유라면 당신의 최대 가치는 ‘인정을 받는 것’이에요. 퇴사 이유가 ‘월급이 적어서’라면 당신의 최대 가치는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고요. 자신의 진짜 욕망을 바라봐야 다음의 질문인 [목표]가 선명해집니다.
자신의 욕망 앞에 솔직해지면 그것을 성취하려는 목표와 연결이 됩니다. 그런데 목표는 실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목표가 두루뭉술하다면 실현할 의지가 약하다는 반증입니다.
예를 들어서 퇴사 이유가 ‘월급이 적어서’라면 목표는 ‘돈을 많이 번다’가 되면 절대 안 됩니다. ‘더 많은 월급을 주는 직장으로 이직’이라는 목표는 그나마 낫지만 이 것 역시 두루뭉술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월급을 얼마나 받아야 더 많은지, 그것보다 얼마나 적어야 허용 가능한지 알 수 없으니까요.
이러한 경우라면 ‘연봉 5000만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과 같이 구체적인 숫자가 들어가야 진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자영업 창업이라면 엄청 다양한 것들이 고려되어야겠지요. 꼭 집을 수 있는 숫자, 장소와 같은 것들이요. 월 매출, 업장 위치, 상품 품목, 타깃 및 콘셉트 등이 해당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 홍대에서 월 2천만 원 이상 매출 올리는 럭셔리한 애플(아이폰, 에어 팟 등) 제품 수공예 가죽케이스 전문점 운영하기’와 같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가 얼마나 구체적인지 체크해보세요.
“Yes or No”로 간단하게 대답하세요. 하지만 대답이 금방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을 위해서만 살지는 않기 때문이죠.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도 살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도 살아갑니다. 심지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부모님들이 그러셨던 것처럼요.
하지만 아까 살펴보았던 ‘퇴사를 해야 할 이유’를 다시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나로서 살기 위해 퇴사를 결심했어요. 그런데 퇴사 이후의 삶까지 나를 위한 것이 없다면 굳이 퇴사를 왜 할까요?
그러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퇴사를 해서 이루려는 목표가 “나”를 위한 것인지를요.
이 것도 “Yes or No”로 간단하게 대답하세요. 퇴사 후 스스로를 책임저야 하는 무게에 대해서는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왜?’에서 비롯된 이유와 목표가 분명하다면 당신에게는 기꺼이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충만할 것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요.
4가지 황금 질문에 대한 모든 대답이 끝났나요? 여전히 당신은 퇴사를 원하고 퇴사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그럼 이제 불안감을 떨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퇴사 계획]을 정리를 다음 장에서부터 함께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