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거리는 사람들을 피해
똑바로 태양을 바라보고 누운 채로
바닷물이 귀를 덮었다, 열었다를 반복하는
그 찰박거리는 소리만을 듣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뜨거운 태양이 피부에 불을 지피는 듯한
기분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지난여름 내내 뜨겁게 나를 괴롭혔던 단어들이
온몸을 감싼 차가운 바닷물에
쓸려나가길 바라며
나는 바다 위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불온, 불완전, 미완, 무명과 같이 위태롭게 삶을 지탱하는 것들을 담아내고, 심지어 나는 그것을 불완전한 청춘이 발휘하는 미덕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