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3 / 2011.11. 29
~2011. 11. 13~
이렇게 많은 고비(이번엔 당수치가 문제란다. 내일은 그래서 재검사받는다)들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저 "이번엔 임신이다!!!!"란 기쁨만으로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었는데...
여러 걱정과 근심을 겪으면서 너 또한 마음이 복잡해지지 않길 바라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닐 테지... 하지만 그 또한 네가 배워야 할 삶의 일부가 될 테니까 '미리 연습해 둔다'라고 생각해도 괜찮을 듯싶다.ㅎ
많은 일들이 의도와 상관없이 일어나고 또한 지나간다는 거...
거부하려들지 말고 순리에 따르며 살도록!
나도 다짐하고 너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태담"이란 것이 난 좀 쑥스럽다. 내가 마음으로 전하는 소리를 네가 알아주길 바랄 뿐이야~
꿀벌.. 안녕..
내일은 병원 가는 날.
네가 무사하길 바란다~
~2011. 11. 29~
꿀벌! 며칠 뒤엔 또 널 만나러 간다. 엄청 엄청 기다려지던 날들이. 언젠가부터는 걱정이 앞선다.
네가 뜻대로 잘 자라주지 않는 모양이야.
난 "임신성 당뇨"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에 맞게 먹고 또 움직이고 있다. 내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ㅠ
며칠은 안 하던 운동이란 걸 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땀도 많이 나고. 땀냄새도 너무 역했다. 오늘쯤 되니까 조금은 적응된 거 같다.
소화가 잘 안 되는지 배변이 잘 안 되는지 배가 좀 거북했었는데 아까는 시원하게 해결도 했다. 그러고 나니 기분도 한결 낫다. 몸이 가벼워진 것 같다.
네가 잘 자라주길 바랄 뿐이다. 뱃속에서 만져지는 너는 좀 자란 듯한데, 팔다리가 좀 더 길어져야 한다는구나.
담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