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사람

by 엄서영



< 두터운 사람 >




아무리 해도 변치않는

그런 두터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조금만 거슬려도 휘까닥

변해 버리는

그런 사람 말고


내가 좀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해도

나의 근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끝까지 알아줄 사람


아니 내가 큰 잘못을 저질렀대도

그럴 만한 사유나 사정이 있었겠지 하고

헤아려 줄 사람


내 마음이 마르고

갈라 터진대도

밑바닥까지 적셔 줄 그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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