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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Apr 24. 2021

3박 4일 라스 베가스 여행 후기

짧은 일주일 휴가를 이용하여 라스 베가스를 다녀왔다.

1999년 이후로 22년 만의 방문이라 감회가 남달랐으나, 기본적으로 역시 베가스는 베가스였다.

돈 쓰고 놀기 좋은 곳. 마치 마카오 같은 곳.


이번 베가스 여행 후기를 숙소, 음식점, 할 것으로 나눠서 정리해보려 한다.


1. 숙소 - Wynn 호텔

베가스의 하이엔드 호텔이라면, Wynn (& Encore), Bellagio, 그리고 포시즌 정도가 떠오르는데, 포시즌은 베가스의 거의 모든 것이 모여있는 베가스 스트립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걸어서 스트립을 왔다 갔다 하기엔 좀 무리가 있으므로 조용하게 베가스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포시즌을 추천드린다.

개인적으로 베가스에서 가장 예쁜 호텔인 것 같다.
윈과 앙코르 호텔. 윈 사장님이 아내에게 선물로 앙코르를 지어줬다고 한다. 필자도 그런 남편이 되고 싶지만...


벨라지오는 전통적인 베가스 최고의 호텔이고 Wynn과 Encore는 벨라지오와 비교해서는 신식이다.

필자는 코로나 찬스를 이용해서 Wynn의 Tower Suite를 예약했는데, Tower Suite를 이용하면 별도의 출입구가 존재하고 발레 파킹이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몸에 느껴지는 편리함이 상당히 크다.

타워 스위트 로비는 비교적 한산하다.
방에서의 뷰. 스트립 뷰라고는 해도 스트립의 끝이라 딱히 베가스 스트립이 보이진 않는다. 저 멀리 눈 덮인 산봉우리가 보인다.

기본 룸은 차를 주차하고 카지노를 지나야지만 로비에 도착할 수 있는데, tower suite은 차에서 내려서 바로 로비로 연결이 되어서 카지노의 담배 냄새도 피할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좋다. 또한 수영장 역시 타워 수이트만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따로 있고, 앙코르 호텔의 수영장까지 이용할 수 있으므로, 호텔에서 수영장을 이용하는 고객한테는 장점이 있다.

타워 스위트 전용 수영장.
윈 전체 수영장. 아직 날씨가 좀 쌀쌀하던 때라 수영장에 사람이 많진 않다.

윈 방은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것인지, 블로그에서 보고 간 것보다 좋았다. 어메니티는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방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새 것이어서 만족했다.

방 내부. 특별할 건 없지만 불만인 것도 없었다. 냉장고 공간이 매우 좁은 것이 유일한 단점이었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새 것이어서 좋았다.

2. 베가스 할 것들

베가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카지노이지만, 필자와 아내는 둘 다 카지노에 큰 뜻이 없어서 다른 것들을 하였다. 

1) 후버댐 방문

지금도 교과서에서 설명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7차 교육과정 경제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던 후버댐을 다녀왔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도 대충 수정자본주의의 상징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케인즈!라는 이름도 기억이 난다 ㅎㅎ

윈 호텔에서 차로 안 막히면 50분이다. 오후에는 길이 꽤 막힌다고 하니, 오전 일찍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후버댐은 꼭 추천하고 싶은 게, 이 지역 특유의 붉은색 돌과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낸 철재, 석재 도구들과의 균형이 멋있다.
필자는 침착맨을 따라 매드 맥스 감성이라고 부르는데.. 정말 멋있었다.

2) Red Rock Canyon 하이킹

https://www.redrockcanyonlv.org/our-mission/?gclid=Cj0KCQjw4ImEBhDFARIsAGOTMj85TkYfu0PBS-5DJlOsWdE8xLoBGt9YVOmxnXBxvssmCLGodvT17igaAgN-EALw_wcB

가기 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므로, 위의 링크를 통해서 예약도 하고 티켓도 미리 구매해 놓으면 좋다. 가격은 차당 $10 근처로 저렴하다.

차로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탁 트인 길을 달리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진다.
간단한 하이킹 코스가 두세 개 있으므로, 캐주얼한 관광객도 하이킹이 가능하다. 그냥 드라이빙 코스도 있으므로 걷기 불편하신 분들은 드라이브도 추천한다.
이 날 하늘이 너무 맑아서 만족도가 더 컸다.

3) 라스 베가스 사인

베가스에서 유명한 Welcome to fabulous las vegas 사인. 여기서 사진을 찍지 않으면 좀 아쉽다.

베가스 스트립에서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https://g.page/Las_Vegas_Sign?share

위치는 위에 구글 맵으로 첨부한다.

이 곳 역시 낮에는 줄이 상당히 기므로 오전에 갈 것을 추천한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냥 관광지에 가면 관광 명소에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 정도 줄이 빠지는 데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3. 베가스 음식점들

1) 점심 추천

Tableau

 https://brunch.co.kr/@eliarhocapt/153

Wynn 호텔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점심에 가볍게 식사를 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다.


Matteo's Ristorante

https://brunch.co.kr/@eliarhocapt/156

베네치아 호텔 몰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페스토 제노베제가 환상적이다.


Sweets Raku

https://brunch.co.kr/@eliarhocapt/159

절대 안 가면 안 되는 베가스의 디저트 전문점. 세계 최상급 디저트를 만드는 눈 앞에서 만들어준다.


2) 저녁 추천

Partage

https://brunch.co.kr/@eliarhocapt/154

만약 베가스에 다시 미슐랭 가이드가 온다면 최소한 1 스타는 받을 프렌치 레스토랑.


Picasso

https://brunch.co.kr/@eliarhocapt/157

베가스의 마지막 미슐랭 가이드(08년)에서 2 스타를 받은 프렌치 레스토랑. 벨라지오의 분수쇼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Toridokoro Raku

https://brunch.co.kr/@eliarhocapt/158

동양인의 맥주 감성을 달래줄 야끼도리 전문점.


4. 종합 후기

베가스는 오랜만에 방문해도 여전히 베가스였다. 특별히 베가스의 감성이 필자가 좋아하는 감성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시 전반에 흐르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전해져서 편하게 휴식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호텔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여행객들에게 추가적인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 같다 ㅎㅎ 짧게라도 주기적으로 다녀오게 되지 않을까 한다. 이 후기가 베가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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