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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샌 디에고 2박 3일 여행 후기

가족 여행이라 별 건 없습니다만

by Elia

어머니가 방문하셔서, 형네 가족과 함께 샌 디에고를 방문했다.


아기를 낳기 전까지는 여행을 간다고 하면 최대한 남들이 안 가본 곳, 뭔가 나만 찾아낸 것 같은 장소나 경험을 찾으려는 노력이 최소 조금은 있었다. 그러나 아기가 생긴 이후로는 그저 편한 곳이 최고라는 생각에, 다운타운 호텔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그런 여행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 하얏트 멤버십이 있는 형네 가족의 아이디어로 샌디에이고 seaport village 근처에 위치한 Manchester Grand Hyatt San Diego로 숙소를 정했다.


종합적으로, 다운타운 근처에서만 시간을 보내다 온 2박 3일이었다.


아기가 있는 가족들에게만 도움이 될 리뷰가 아닐까 싶다 ㅎㅎ


1. 숙소 - Manchester Grand Hyatt San Diego

Screenshot 2023-11-29 at 2.52.54 PM.png 관광객들이 갈 만한 샌 디에고의 다섯 동네. 1번은 시포트 빌리지, 2번은 가스램프 쿼터, 3번 리틀 이탈리, 4번 발보아 공원, 5번 코로나도 섬이다.

위의 이미지 상 1번에 위치해 있다. 다운타운이면서도 바닷가인지라, 관광객 숙소로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근처에 Seaport Village도 전형적인 관광지라, 걸어서 이것저것 할 것도 꽤 많은 위치이다.

1700716862447.jpg 바로 옆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온 로비. 로비는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이다. 조카들 한 컷부터.. 주차는 하루에 $45
20231124_081032.jpg 키를 대면 꼭 본인이 묵는 방의 층이 아니라도 아무 층이나 누를 수 있다.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잘못된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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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래된 방식의 거대한 호텔이다. 코너 스위트로 룸을 업그레이드 해 줬는데, 코너까지 너무 멀었다... 아기랑 걸어가려면 상당히 오래 걸렸다 ㅎㅎ
1701233568411.jpg 오션뷰 코너스위트. 방이 신식은 아니지만 넓고 쾌적했다. 뷰는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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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뷰는 이렇게... 뷰만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아기와 함께...ㅎㅎ 개스램프 쿼터가 내려다보이는 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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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 아기랑 수영하려면 뭔가 챙길 게 너무 많고 귀찮고 해서 아직은 수영장을 이용 안한다. 기저귀 떼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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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길 건너편에 놀이터가 있다. 부모들의 안식처...

숙소에 대해 평가해 보자면,

1) 위치는 환상적이었다. 산책하기에도 좋고, 가스램프 쿼터까지 걸어가기도 좋다. 근처에 놀이터도 있고 Children's Museum도 있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묵기에 최적의 위치인 것 같다.

2) 가격도 박당 대략 $250 근처였으니 상당히 합리적이었다.

3) 숙박도 저렴하고 위치도 좋은데 뭔가 자꾸 팔아먹으려고 하는 심보가 느껴지는 점이 아쉬웠다. 예로 호텔 내 식당의 가격이 미국답지 않게 비합리적으로 비싸고 (그래서 사람이 없고), 호텔 로비에 위치한 카페는 그냥 라테가 $7...

4) 뭐 그래도 그런 건 안 사 먹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상당히 추천할만한 호텔이었다.


2. 음식점

사실상 필자에게 여행이란 새로운 것 많이 먹어보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음식점 리뷰가 가장 중요한데, 8명이 이동하는 상황에선 리뷰를 제대로 할만한 사진을 찍는 게 쉽지 않았다. 음식점에 앉아서도 접시 옮기느라 바빴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식당이 두 군데 있었다.


1) Provisional Kitchen, Cafe & Mercantile

https://maps.app.goo.gl/6g4H1PedM8Kj3mgx9

가스램프 쿼터의 중앙에 위치한 5성급 호텔 Pendry의 1층에 위치한 식당이다.

20231123_100123.jpg 입구부터 깔-끔.
20231123_100508.jpg 메뉴도 상당히 다양하다.
20231123_102642.jpg 필자가 먹은 폴렌타. 안에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훌륭했다. 약간 짠가? 싶기도 했지만, 아마 폴렌타를 조금만 먹으려고 하다 그렇게 된 것 같다.
20231123_102814.jpg 살면서 먹어본 칠라킬레 중 제일 고급이 아니었을까..ㅎㅎ 모든 재료가 신선하고 좋았고, 특히 계란 반숙이 환상적이었다.
1700841864863.jpg 이건 그냥 매장 내부가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이라 첨부합니다.

2) Lobster West

https://maps.app.goo.gl/76uJFSkPUqXf7gmi7

여긴 엄밀히 말하면 샌 디에고는 아니고, 샌 디에고 북쪽에 위치한 위성도시 Encinitas에 위치한 랍스터 롤 가게이다.

20231124_123624.jpg 먼저 주문하고 들어가서 먹는 방식이다.
20231124_123607.jpg 직원 한 명이 주문도 받고 서빙도 하고... 크지 않은 가게이다.
20231124_123631.jpg 롤이 클래식, 보스, 에픽으로 단백질 양이 다르고, 단백질은 랍스터, 새우, 게가 있다. 개인적으로 게살 롤은 다른데 많지 않아서 이 가게만의 장점인 것 같다고 느꼈다.
20231124_124108.jpg 클래식 크랩롤(좌), 랍스터롤(중), 랍스터 비스크 스쿱(우). 성인남자 기준 클래식은 약간 부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스크는 느끼하지만 맛있었다. 랍스터보단 크랩이 나았다.

3. 종합 후기

당황스럽겠지만 이게 후기 끝이다. 2박 3일간 잠자고 먹는 것 말고 뭐 했냐? 하면 한 게 없다. 그냥 호텔 근처 산책하다 밥 먹고, 애기 낮잠 재우고 그동안 누워서 핸드폰 보다가, 깨면 또 놀이터 가서 좀 놀다가 밥 먹으러 가고, 선셋 보고, 뭐 이렇게 반복...


좀 제대로 된 여행기가 나오려면 애기가 최소 1년은 더 자라야 할 것 같다 ㅎㅎ


추수감사절 맞이 2박 3일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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