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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Dec 15. 2023

미국 선거 안내 책자 탐사기

미국 가주 오렌지 카운티

옆집 친구와 치킨을 뜯다가 문득 2022년 선거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친구가 집에서 선거 안내 책자를 들고 나와서 필자에게 보여줄 일이 있었다.


필자는 미국 시민이 아니라 선거권이 없기에, 집으로 선거 안내 책자가 날아왔는지도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왔더라도 열어보지도 않고 버리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선거 안내 책자를 보니까 나름대로 흥미로운 구석이 있어서 간단하게 공유해보고자 한다.


서울에 살면서 투표를 이것저것 꽤 많이 해 봤지만, 정확히 안내 책자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기에, 한국과 미국을 구체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기억에 의존하는 수준에서 다른 부분들이 좀 있는 것 같다.


우선 표지는 이렇다. 기본은 영어지만 한국어로 된 자료도 요청할 수 있다. 역시 미국은 다문화 국가이다.
첫 페이지는 투표에 관한 간단한 설명이라.. 이건 세계 어딜 가나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목차가 이러하다. 필자가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섹션 10과 섹션 12였다.
섹션 10을 보면, 후보자들이 정해진 공간 안에 본인을 소개하고 어필하는 글을 작성해 놓았다. 한국의 전단지 느낌과는 사뭇 다른 것 같다.
이렇게 글로만 적어놓으니까, 한국처럼 시각 자료가 과잉하는 것보다 더 알뜰한 정보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한국 전단지는 액티브 엑스가 떡칠된 웹사이트 같은 느낌...
어떤 후보의 첫 문장이 비문인데, 친구가 그걸 보고 기자 출신인데 글도 못쓴다,라고 적어놓은 부분이 너무 웃겨서 찍어봤다..
하나만 구체적으로 보자면 이런 식이다. 본인의 전체적인 비전, 구체적인 공약, 그리고 다시 비전 및 감성에 호소ㅎㅎ 아무튼, 사진이 없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고, 좋은 부분인 것 같
그리고 마지막에 연습 투표지가 있는 게 또 인상적이었다. 한국도 그랬었나? 기억이 잘 안 난다. 아무튼 이렇게 간단한 후기 끝.

종합 후기

미국 시스템이 무조건 한국보다 좋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 좋은 점이 두 가지 있었다.


1. 후보자들의 얼굴이 실리지 않는 점 -- 오히려 내용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2. 비주얼 자료가 적은 점 -- 민주당 공화당 등은 쓰여 있다 하더라도, 색깔 같은 것으로 호도하지 않는 부분이 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았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렌지 카운티 2022년 선거 안내 책자 훑어본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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