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lia Nov 03. 2024

로스 카보스 올 인클루시브 카사 맛 4박 5일 후기

JW Marriott에 위치한 Casa Maat

썸네일용 로비뷰

올해 칸쿤을 두 번 갔으니, 또 칸쿤을 갈 순 없었다.


비행시간도 절반이고, 하나와 함께는 아직 가보지 못했기도 하고 해서 여차저차해서 까보를 다시 가기로 했다.


까보에는 올 인클루시브가 칸쿤처럼 잘 되어있지 않아서, 원래는 칸쿤에서 가봤던 지바 하얏트를 또 가려고 했으나, 지바 하얏트가 공사 중이라 매우 매우 시끄럽고 불편하다는 최근 후기가 많아서 다른 곳을 찾아보았다.


여기저기 찾다가 상당히 흥미로운 컨셉의 리조트를 발견했는데, 거기가 바로 Casa Maat이었다.


까사 맛은 일반적인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처럼 운영되는 곳은 아니고, JW Marriott의 별관으로 운영되면서,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간식을 무료로 제공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 인클루시브와 다르다는 부분은,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같은 공간에서 서브하고, 아침 점심 저녁 메뉴가 한정적이라 크게 선택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래도 날마다 저녁은 완전히 달라지고, 아침 점심도 조금씩은 달라진다. 가령 어느 날 점심은 연어 세비셰였다면 다음 날은 관자 세비셰라든지...


이 리조트를 다녀오면 후기를 꼭 써야겠다고 생각한 게,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한글 후기가 한 개 밖에 없다. 그나마도 뭔가 덜 구체적이어서 좀 아쉬웠다. 한글 자료를 하나 더 남기면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ㅎㅎ


아무튼, 사진과 함께 간략한 후기를 남겨본다.


후기

LAX에서 출발!
LAX에서 대략 2시간 30분 정도... 아기가 잠을 잘 수 없는 시간대의 비행이라 나름 난이도가 좀 있었다.
공항 분위기는 칸쿤과 매우 유사... 멕시코 시티를 가도 이런 식이진 않겠지? 나오자마자 술이라니...
Eliker Transfer라는 곳에서 왕복 US$135 프라이빗 택시를 예약하고 이용했다. 이동시간이 30분 정도. 체감상 칸쿤보다 이동이 긴 것 같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일단 짐이랑 다 골프카트에 실어서 리조트 내에서 이동한다.
뭔가 좋아 보이는 문을 지나서 들어간다. 사진엔 잘 안 나오는데 Casa Maat이라고 쓰여있다.
체크인 장소에서의 웰컴 드링크. 웰컴 드링크가 없으면 섭섭하쥬... 무알콜이라 베이비까지 같이 한 잔.
방은 1 킹배드로 예약했는데, 2 퀸배드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줬다. 게다가 1층이어서 아이와 함께 다니기 너무 편했다.
매우 고퀄이었던 쓰레빠. 굳.
화장실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다.
목욕탕과 샤워장이 따로. 아기 없을 때는 놀러가면 꼭 목욕을 즐겼는데, 요즘은 아기 깰까봐 잘 못한다. 좀 더 크면 다시 해야지...
어메니티는 불가리인데, 리츠칼튼 바이레도도 그렇고... 향수 브랜드들과의 협업이 개인적으로 맘에 안든다. 향은 좋은데 세정력이 별로인 것 같다. 특히 리조트에선 선스크린 때문에..
까사 맛은 이 풀을 둘러싼 별관인 셈이다. 풀이 단순한 모양이지만 꽤 넓고, 자쿠지도 따로 있다. 대부분 손님이 고령이라, 풀에 사람이 거의 없다.
4박 5일 머무는 동안 내 풀인 것마냥 우리 가족들만 사용한 시간이 90%는 됐던 것 같다.
JW Marriott 손님은 까사 맛에 들어올 수 없지만, 까사 맛 손님은 JW Marriott 공간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딱히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까사 맛에 머무르면 음료 등이 무제한이라 굳이 다른 곳에서 유료로 놀 필요는 없지만, 산책을 하는 것은 재밌었다. 죽음의 독버섯도 구경하고...
키즈클럽과 키즈풀도 있는데, 하나보단 좀 더 5세 정도 되는 아이들 용이었던 듯 하다. 키즈풀의 경우는 그냥 까사맛이 오히려 나았던 것 같다.
까사맛 내에 이런 게임룸도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면 좀 했으려나.. 우리는 이용할 일이 없었다.
식사 공간은 풀 바로 옆에 있다.
아침은 부페식인데, 오믈렛 스테이션에서 스크램블, 오믈렛, 칠라킬레는 해준다. 부페는 미국식으로 빵, 요거트, 연어 등등..
점심은 샌드위치와 세비셰. 샌드위치와 세비셰 내용물이 날마다 조금씩 달라지지만, 아무튼 두 개의 조합인 것은 매일 같다.
왼쪽 코코넛은 아침에 주는 무료, 중간 것은 US$20 정도였던 코코로꼬 칵테일인데 무알콜로 달라고 했고, 오른쪽은 파인로꼬인가.. 암튼 US$30 칵테일이다. 무알콜 가능하다.
저녁은 항상 라이브 뮤직이 있고, 저녁 전까지는 맥주와 와인만 무제한인데, 저녁 시간에는 칵테일을 제공한다.
저녁 메뉴는 날마다 달라지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멕시칸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
애기는 멕시코 음식이 별로라고 해서 버틀러를 통해서 룸 서비스로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해 줬다. US$12 정도였나.. 그렇게 비싸진 않았다.
돌아올 때도 Eliker Transfer 통해서 왔고, 올 때는 교통체증이 약간 있었다. 공항은 칸쿤 공항에 비해서는 한산해서 훨씬 좋았다. 종합적으로 다시 가라면 칸쿤보단 까보.
상당히 만족했던 까보의 Casa Maat 숙박 후기 마친다.

이상 끝.

이전 06화 여행전전야 소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