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빛이어라

청춘

by 엘리

모든 게 서툴고 어색해도 그것대로 아름다운 시간. 청춘.

사전적 의미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뜻한다.

나에게는 이미 흘러가버린 시간이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지만 할 수만 있다면 한번 더 그때로 돌아가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망설였을까.


길을 가다 보면 젊음이 주는 싱그러움을 자주 목도하곤 한다.

차림새와 말투, 그들이 짓는 표정과 행동에서 자유로움과 활력을 느끼고 그 자연스러운 매력에 매료되고 만다. 나에게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무엇인지 모를 가능성이 내게로 한껏 열려 있는 것만 같은 기분들.

언제까지고 이 생기가, 젊음이 나에게 머무를 거라 착각하며 세월을 낭비했던 때가.


그때의 나는 반짝였던 것 같다. 걱정도 많았고 주저함도 있었고 두려움도 늘 나를 따라다녔지만 어두운 기운은 어느새 내 웃음과 자기 극복으로 빛에 소멸되듯 사라져 버렸고 지금의 내가 젊은 그들을 바라보듯이 누군가에게는 빛나고 사랑스러웠던 내 모습이 그 시절 어딘가에 있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돌이켜보면 외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꽤 있었는데 그 어느 것 하나 선택하지 못하고 놓쳐버린 것이 아쉽고 안타깝다.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발을 내디뎠더라면 내 인생의 방향이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도 많이 찍어 두고 경험과 추억도 쌓고 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났다면 지금보다 할 이야기가 더 풍성하고 다채로웠을 텐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주위에서 말하지만 나는 혼자서 그 시간을 경험하고 싶기 때문에, 그것도 젊은 나이에 청춘이어야만 한다는 조건이라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그대. 주저하지 말고 생각한 바를 시도하기 바란다. 도전해 주길 바란다.


나이 차가 나는 사람을 대할 때 보이지 않는 벽을 체감한다. 그래서 청춘일 때 같은 또래끼리만 연대할 수 있는 그 시간들이 더 그립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내적 성숙으로만 보자면 좋을 수도 있으나 외적으로는 너무 볼품없어진다는 게 속상하다.


그럴싸한 표현으로 덮어보려 해도 늙은 상태가 내 눈에는 그다지 아름답거나 보기 좋지 않다. 멋스럽다는 표현도 모든 노인에게 어울리는 표현이 될 수 없을 것만 같다. 기력이 없어지고 총명한 빛은 줄어들며 생의 에너지는 탁해지는 노년으로서의 삶이 서글프다.


아직 나는 30대인데도 내 지나간 청춘을 붙잡고 싶어 안달인데 중년과 노년의 시간을 사는 이들은 무얼 그리워하고 무얼 준비하고 있을까? 그리고 젊은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은 오늘은 어떤 반짝이는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그들 속에 들어앉아있고 싶어라. 나는 젊음이 좋다.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빛_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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