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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단어 찾기

내가 만약 1000개라도 이렇게 할 것인가

by 라떼마마

이 글은 자기발견을 위한 나의 한단어를 찾기위한 과정입니다.



과연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

이런 의문이 들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1개가 아닌 1000개가 되어도 이렇게 할 것인가.

오래간다는 것은 1개가 1000개가 되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1개가 아니라 1000개를 상상하라는 것은 내 고객에게 보이는 것이라면,
아주 사소한 것도 어떤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이다.

1개가 아니라 1000개를 상상하게 되면,
자기만의 압도적인 비주얼을 만들고 유지하려는 사고가 발동하게 된다.

곧 '긴 시간'을 운영하는 마인드를 갖게 되는 일이다.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이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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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한 단어라는 소실점으로 모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한달자기발견 나의 일, 한발잡 프로그램을 신청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나를 설명하는 한 단어를 찾기위함이었다. "기록의 쓸모" 이승희 저자를 보면서 나를 대변하는 한 단어를 갖고싶다는 간절함이 선명해졌다. 저자의 책이 많은 사람들의 리뷰로 올라오고 그녀의 기록전용계정에 영감기록물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보면서 따라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더니 어느날 부터 #영감노트라는 해시태그가 등장을 하기시작했다. 9개의 사각형이 보여주기위함이 아니라 나의 눈과 마음을 이끈 사소한 기록들을 놓치지 않고 붙잡아 두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시작한 것이다. 그 전에도 대한민국에는 저자보다 훨~씬더 오래전부터 기록의 중요성을 알고 나만의 아카이브를 만드는 사람들이 분명히 많았을것이다. 하지만 내가 오랜시간 한결같이 한 단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와 관련된 기록을 꾸준히 하다보면 깃발을 꽂듯 단어의 소유주가 되어버린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이승희=기록하는 사람 이라는 공식을 생각하지 않고 떠올리도록 만든 꾸준함이 참 부러웠다.


나만의 단어를 갖고 싶었다. 단어를 소유한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되지 않지만 특정 단어= 어떤사람 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건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쌓아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나에겐 위대해보이기까지 했다.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보아도 '갖고싶다' 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나만의 한 단어에 대한 갈증은 계속 커져만 갔다. 내가 하는 일들이 궁극적으로는 하나로 모아졌으면 했다.


우선, 나만의 한 단어를 찾기 위해 3가지를 했다.


1) 다른 사람들이 나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단어, 분위기 찾기

우선 사람들이 나를 평가할 때 주로 쓰는 단어를 추적해보았다. 나의 한 단어를 찾는 일에 늘 안테나를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피드백이 담긴 메시지는 꼭 캡쳐해서 저장해두는 버릇이 있었다. 사진 폴더와 카톡 메시지, 중요한 이메일을 열심히 역추적하기 시작했다. 증거들이 나왔다.


우아함, 태도, 워킹맘, 따뜻함, 치유, 힐러, 공감, 위로, 품격, 글래머(품격, 품위), 단아함,


성격이나 외적인 면에서 모두 나를 표현하는 적합한 말이 맞았다.

정말 나의 한 단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모든 키워드가 탈락했다.


2) 블로그와 브런치 인스타그램에 최근 2년동안 쓴 글에서 많이 사용한 키워드를 모아보기


성장, 독립, 성공, 워킹맘, 루틴, 새벽기상, 전진믿음, 지지, 확신, 신뢰, 배려, 적극성, 극복, 일기, 인사이트,

커리어, 생존, 여성, 리더십, 셀프리더십, 동기부여, 자신감, 두려움, 자기계발, 모성애, 엄마와딸, 온기, 안온함, 신념, 치유, 홈스쿨링, 독후활동, 지혜, 감탄, 독립, 순간, 여유, 열심히, 몸, 생산성, 효율성, 질문, 운동, 마인드디톡스, 멘탈관리, 예쁜말, 엄마성장, 리부트, 동료, 연결, 페어링, 교감, 공감, 대화, 아이주도놀이, 편지, 자기확신, 말스타그램, 수용, 감정, 마인드테라피, 오리진, 진정성, 독서, 읽기독립, 습관, 성장메이트, 목표, 행복, 욕구, 웃음을지키는, 자기계발, 경제력, 소울, 경력단절, 한계, 책임감, 영감, 기록, 글쓰기, 큐레이팅, 진심


3) 브런치북과 연재한 글을 다시 보며 나의 목소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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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드 마이 라이프 : 재건하다. 세우다. 나의 일을 다시 세운다.

당시 무너졌다고 생각한 내 삶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 내가 스스로 세우기 시작한 것들이다.

몸, 마음, 경제력

내 몸을 다시 세운다. 내 마음을 다시 세운다. 경제력을 다시 세운다.


엄마의 말통장 에세이: 어렸을 적 지지받고 공감받지 못해 아팠던 내면아이를 결국 아이를 키우며 덜 자란 나를 함께 키우는 이야기. 왜 나는 그토록 아이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고 싶었을까? 누군가 나를 지지해준다는 강력한 믿음과 안정감의 가치를 왜 중요시 생각할까? 나는 왜 깊은 사랑의 마음을 담은 지금의 목소리를 녹음까지 해서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었을까?


누군가로부터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아본 큰 사랑의 힘은 어떠한 시련이 오더라도 스스로 일어나게할 힘을 만드는 동력이 되기때문이다.


듣고있니 나의 힐러: 마음이 힘들어서 글로 풀어내지 않으면 안되는 순간 적었던 나의 속 이야기. 나는 왜 이렇게 까지 글을 쓰면서 스스로 극복하려고 했을까. 우울한 마음을 스스로 털어내고 단단한 마음을 지키고자 했던 궁극적인 이유는 아이를 책임지는 부모의 마음이었는데 그 기저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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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런치북의 원제는 "라떼마마 엄마독립 프로젝트"였다.

엄마독립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그 어떤 순간에도 나의 존엄성을 지키는 경제력을 갖는 일이었다. 부모님이 없어도, 남편이 없어도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엄마로 성장하는 일이 한 사람의 자기결정권을 가지는 것에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서 워킹맘이 되었던 과정과 밥벌이를 하며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오히려 더 큰 걱정을 잊었던 치유와 성장을 담은 이야기를 나는 왜 하고 싶었을까? 이 브런치 북을 통해서 내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했던것은 단지 경제적 독립만은 아니었다.



4) 촘촘한 나의 필터를 통해서 살아남은 후보 단어 나열하기


지지, 확신, 공감, 질문, 질서, 신뢰, 자기결정권, 지주, 이해


공감스쿨을 만들때 나는 왜 공감하는 사람임을 자처 했을까?

왜 공감해주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되고 싶었을까?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단 한가지를 꼽으라면 지지자. 애착의 종착역은 독립이라고, 아이를 평생 끼고 살기 위함이 아니라 아이가 온전한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이었다. 자신을 믿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견고한 믿음을 경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함을 깨닫고 난 후 공감, 이해, 지지, 신뢰 이 네가지 단어는 친구처럼 나를 따라다니고 육아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5)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가?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고 싶다.

내는 나 스스로 나의 지지자가 되고 싶다.

나는 사람들에게 타인을 지지하는 따뜻한 대화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싶다.

나는 내 인생에서 마주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싶다.

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다고 믿고싶다.


이 문장들을 적으면서

지지, 이해, 지주, 신뢰, 주도에 대해서 국어사전과 한자사전을 보며 유의어를 따라가보고

한자어 하나하나 짚어보며 생각했다.

지주? 누군가의 정신적 지주? 아니. 그것은 아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교육을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자 했던것은 무엇일까?


스스로 일어서는 사람을 만드는 것


자립 自立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섬




그 한 단어에 담긴 의미


스스로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는 사람

정신을 세우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세우는 사람

타인의 결심이 아니라 자신의 결심을 하는 사람

보고 듣고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인사이트로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이 내린 정의를 갖고 있는 사람

자신의 축을 갖고 있는 사람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에 스스로 펜을 들고 끝까지 풀어내는 용기있는 사람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자신에게 있다고 스스로를 북돋을줄 아는 사람

인생을 주도적으로, 자기 페이스대로 살아가는 사람


내가 하는 강의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 내가 삶에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일은 바로 "스스로 일어섬" 이었다.



자립自立

question 스스로 질문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내는 사람

exercise 스스로 몸을 세워서 : 지식과 영혼이 건강한 집(몸)에서 가치를 빛내도록 만드는 사람

support 기를 세워주는 사람 :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엄지척을 소중한 사람에게 해주는 사람



나는 어제보다 진전하는 오늘을 위해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내며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나는 몸을 단련시키는 프로세스를 가지는 사람으로 업그레이드 된 몸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다.

내가 하는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일에 도움을 주는 일이다.








정체성을 찾고싶은 분들을 위한 자기발견 시리즈

매거진 [리빌드 마이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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