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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사이다 Nov 28. 2018

인도 생활 필수앱

직업병 시리즈

인도에 오기전 내 인생에 인도라는 나라가 있을지도 몰랐고 그러니 인도에 대한 나의 기대는 소똥냄새 가득한 바라나시 수준이었는데 도착한 인도는 나의 생각(?)보다 현대적이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로 가기 위해서 우버로 차를 부르는 것을 속으로 적잖이 놀랬다. 


인도에서 생활을 한지 1년 정도 지나고 있는 지금, 인도에서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앱들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Whatsapp #메신저 #소통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톡, 일본에선 라인, 인도에서는 단연 와츠앱이다. 아무리 정을 붙이려고 해도 도저히 쉽게 익숙해지지 않은 와츠앱지만 인도 동료들과 개인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은 와츠앱밖에 없다. 물론 페이스북도 많이 사용해서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해도 되지만 일단 무조건 와츠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흠, 디팍은 리퀴르샵 주인인데 가끔 저렇게 개인적으로 술 사라고 메시지가 온다.




Uber #이동

그렇다. 인도에서 우버가 된다. 그것도 아주 잘된다. 아주 작은 흥정도 못하는 호구 중의 호구인 나를 생각하면 우버가 없었을 시절의 인도는 상상할 수 없다. 이동 할때마다 릭샤운전사나 택시운전사와 흥정이라니 상상만해도 뒷목이 뻐근해진다. 인도에서의 우버경험은 타 도시와 동일하다. 단지 차량의 수준이 현저하게 후지다는 점, 매칭되고나서도 픽업 포인트로 오지 않을 수 있으니 전화를 해야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카드를 연결해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블락이 될 수 도 있다. 한국 카드가 안되면 현장결제(현금)으로 낼 수도 있다. 


뭐 어느 나라나 우버 UI는 비슷함





Ola #이동

인도의 Uber인 올라이다. 인도에서 모빌리티 시장은 우버와 올라가 90%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올라는 우버보다 시장이 더 크다. 우버를 사용할 줄 안다면 올라도 당연히 이용 가능하지만 우버기사의 비해서 영어를 할 줄 아는 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니까 아주 단순한 영어도 못알아 듣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결제는 올라에서 제공하는 캐쉬(인터네셔널 카드로 충전안됨)가 가능하니 현금결제로 타면 된다. 


뭔가 우버보다는 조잡스러운 UI랄까





Bookmyshow #예약 #놀기 #콘서트 #뮤지컬 #영화

인도에서 너무 심심하다고? 그렇다면 일단 북마이쇼를 깔자. 내가 있는 위치나 장소를 선택하고 일자를 보면 대충 그 동네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를 모두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앱으로 영화도 보고, 콘서트도 갔었다. 인터네셔널 카드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다. 문화생활 외에도 마라톤대회 같은 것도 있는데 이 공기에 누가 뛰겠나? 라고 말했지만 실은 참석한적이 있...


심심해서 뒤지면 뭐라도 할게 나온다





Zomato, Swiggy #밥 #배달음식 #점심

배달음식하면 한국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만 제외하면 의외로 인도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기 쉽다. 조금 넉넉하게 1시간 정도 생각하면 기대보다 높은 패킹의 품질로 음식이 배달된다. 회사 근처에 걸어서 밥을 먹을만한 식당은 없어서 점심을 먹는 것이 늘 귀찮아서 샐러드를 자주 시켜먹었는데 품질이 아주 훌륭하다. 인터네셔날 카드는 안되고 각종 월렛(페이티엠같은)이나 현금결제가 가능한데, 배달해주는 사람들이 잔돈을 잘 안들고 댕기는데다가 있어도 잘 안줄려고 하므로 잔돈을 배달하는 사람한테 줘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거나 잔돈을 꼼꼼하게 준비해두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조마토 딜리버리앱, 조마토앱 받으면 배달 못시킴


조마토에 이어 최근 광고를 엄청해서 뜨고 있는 스위기




Paytm #결제 #월렛 #송금 #버스예약 #기차예약 #리차지 #그냥왠만한결제수단모두

인도 명실공히 남바완 디지털페이먼트 서비스다. 길거리 가판대에서도 페이티엠으로 결제할 수 있고 인도 서비스를 문제 없이 이용하려면 페이티엠을 사용할 수 있으면 된다. 상상 가능한 왠만한 결제는 다 가능하고, 온라인/오프라인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도 하고 펀드도 팔고 다 해먹고 있다. 그런데 인터네셔널 카드에는 한계가 있고 자유롭게 사용하려면  인도 데빗카드, 인도의 팬카드(세금납무를 위한 식별번호), 아다하르번호(주민등록번호)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 사실 페이티엠에 다 있다.





UPI #송금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가장 핫한 키워드는 UPI다. 우리나라에서 토스같은 편리한 송금을 인도 정부에서 주도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은행계좌만 있다면 핀번호 한번에 상대방 계좌가 어디 은행이던 상관없이 정말 아주 편리하게 보낼 수 있다. UPI라는 별도앱이 있는 것이 아니라 페이티엠같이 월렛을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어메이징.

등록하는데 1분, 송금하는데 10초




Amazon #쇼핑 #프라임짱짱맨

필요한 물건은 왠만하면 아마존을 통해 산다. 난 흥정같은건 못하는 흑우니까. 아마존에서는 인터내셔널 카드를 물론 쓸 수 있지만 프라임 서비스를 쓰려면 인도 카드가 있어야 한다. 인도 카드가 생기지마자 프라임을 신청했다. 인도에서 물건을 배송하면 허송세월일 것 같지만 프라임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주문하고 나서 익일에 받는 쿠팡 로켓배송 못지 않은 빠른 배송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물건을 프라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왠만한건 프라임 서비스로 주문할 수 있으니, 그야 말로 편리하다. 


뭔가 인도스러운 것들도 많이 샀다.




Oyo #여행 #숙박

페이티엠을 통해서도 숙박예약이 가능하지만, 인도 내에서 가장 유명한 숙박앱은 오요다. 인도에서 국내 여행을 갈때 검색은 하지만 실제로는 부킹닷컴이나 호텔스닷컴을 이용하게 된다. 오요에는 일반적으로 부킹닷컴이나 호텔스닷컴에 등록된 깨끗한(?) 숙소보다는 로컬 숙소들이 많이 등록되어있다. 그만큼 가격은 저렴하다. 예전에 오요를 통해서 숙박을 한 경험이 있는 에이미는 오요하면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다. 말그대로 로컬 기준이라 일반적인 숙박시설의 품질을 바라고 이 앱을 사용한다면 꼼꼼하게 챙겨봐야할 것 같다.


심플한 UI, 하지만 예약할 자신은 없었음



단, 글로벌 서비스인 와츠앱이나 우버를 제외하고는 인도 번호가 있지 않으면 가입이 어렵다. 올초만 하더라도 인도의 주민번호인 아다하르번호가 없으면 번호를 못만드는 상황이 될뻔했으나 인도 대법원의 결정으로 외국 사람도 여권만 있으면 심카드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만들거라면 이왕이면 에어텔을 추천한다.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해본 통신사 중에서 통신품질이 가장 안정적이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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