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멀리 뵈는 앞산
운무에 흐릿하고
남한강 물길은
가는 듯 머무는 듯
어젯밤 봄비에
목련꽃 떨어지다.
꽃 벌써 진다고
봄비를 탓할 수야,
꽃잎 밟고 가는
세월이나 탓할까.
봄비 내린 후, 온갖 나무들이 물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라일락은 새순과 꽃봉오리가 같이 올라오고 있군요.
이제 봄도 점점 무르익어 갑니다.
한국 서정시 100년의 역사에서 조금은 새로운 시각의 시 읽기의 길을 가려합니다. 서정시 본연의 범주 안에서 순수한 서정적 마음으로 시를 읽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