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Wuthering Heights입니다. Wuthering은 '바람이 거세다'라는 뜻의 영국 요크셔 지방의 사투리이죠. 오래 전, 브론테 자매의 가문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되었다고 하네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강렬하고 비극적인 사랑이 폭풍의 언덕을 배경으로 초자연적인 색채로 전개됩니다
<< 캐서린 언쇼의 말 >> - 격정적인 성격으로 어린 시절 자신의 집으로 오게 된 히스클리프와 친하게 지내다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나 히스클리프에게 도움을 주려 린튼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게 되죠. 죽기 직전에서야 히스클리프의 품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지만, 죽은 후 소녀모습을 한 유령이 됩니다.
* 내가 얼마나 그를 사랑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그에게 알릴 수가 없어. 히스클리프가 잘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넬리, 그가 나보다도 더 나 자신이기 때문이야. 우리의 영혼이 무엇으로 되어 있든 그의 영혼과 내 영혼은 같은 거고, 린튼의 영혼은 달빛과 번개, 서리와 불같이 전혀 다른 거야.
* 만약 모든 것이 없어져도 그만 남는다면 나는 역시 살아갈 거야. 그러나 모든 것이 남고 그가 없어진다면 이 우주는 아주 서먹해질 거야. (중략) 내가 바로 히스클리프야. 그는 언제까지나,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어. 나 자신이 반드시 나의 기쁨이 아닌 것처럼 그도 그저 기쁨으로서가 아니라 나 자신으로서 내 마음속에 있는 거야. 그러니 다시는 우리가 헤어진다는 말은 하지 마.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당신을 위해서 질투하는 거야 -<폭풍의 언덕> -
* 당신한테 질투하는 게 아니야. 당신을 위해서 질투하는 거야.
* 나는 난생처음으로 혼자였어. (중략) 내가 워더링 하이츠와 어렸을 때 친숙했던 모든 것과 그 당시 내게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던 히스클리프한테서 억지로 떨어져 나와서 단박에 린튼 부인이며,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안주인이며, 낯선 사람의 아내가 되어버린 거지.
* 지금 당신 손이 닿고 있는 내 몸은 당신 것일지 몰라도, 당신이 다시 내게 손을 대기 전에 내 영혼은 저 언덕 꼭대기에 가 있을 거예요. 당신은 소용없어요.
* 히스클리프, 나는 오직 우리가 언제까지라도 헤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 내가 받은 사랑이란 저런 것이야. 하지만 괜찮아. 저런 것이 나의 히스클리프는 아니니까. 나는 그래도 나의 히스클리프를 사랑할 것이고, 저승까지도 데리고 갈 거야. 그는 내 마음속에 있으니까.
당신은 자기 마음을 죽인 거야 - <폭풍의 언덕> -
<< 히스클리프의 말 >> - 사랑하는 캐서린을 잃게 된 후, 일생을 바쳐 언쇼가와 린튼가를 몰락시키며 복수를 완수해냅니다. 복수를 끝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소지은 얼굴로 삶을 마감하죠. 그리고 훗날 소녀의 모습을 한 캐서린의 유령과 함께 폭풍의 언덕에서 모습을 종종 드러냅니다.
* 그런 지긋지긋한 고독 가운데서 도대체 어떻게 마음의 안정을 얻는단 말이야.
* 캐서린, 내가 내 존재와 마찬가지로 당신을 잊을 수 없으리라는 것 알잖아! 당신이 무덤 속에서 편안히 잠들어 있을 때 나는 살아남아서 지옥 같은 고통 속에 몸부림치리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무리 지독히 자기만 생각하는 당신이라도 만족할 것 아닌가?
* 이제야 당신이 얼마나 잔인하고 위선적이었는지 알겠어. 왜 나를 경멸했지? 왜 당신 마음을 배반했어, 캐시? (중략) 당신은 자기 마음을 죽인 거야.
* 불행도, 타락도, 죽음도, 그리고 신이나 악마가 할 수 있는 어떠한 것도 우리 사이를 떼놓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당신 스스로 나를 버린 거야. 내가 당신의 마음을 찢어놓은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찢어놓은 거야.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내 가슴도 찢어놓은 거야. 건강한 만큼 나는 불리하지. 내가 살고 싶은 줄 알아? 당신이 죽은 뒤에 내 삶이 어떨 것 같아?
나는 나를 죽인 사람을 사랑하는 거야 - <폭풍의 언덕> -
* 나는 나를 죽인 사람을 사랑하는 거야. 바로 당신을! 내가 어쩔 수 있겠어?
* 말하자면 한쪽은 금덩어리인데도 길에 까는 돌로 쓰이고, 다른 한쪽은 양철조각을 은처럼 보이려고 닦는 셈이야. 내 자식은 쓸 데라고는 조금도 없는 놈이지만 그래도 그런 빈약한 놈이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게 해서 되도록 소질을 살려볼 작정이야. 힌들리의 아들 놈이 여러 가지 훌륭한 소질을 타고났지만 다 잃어버리고 말았거든. 쓸모가 없기는커녕 그보다도 더 나빠졌어.
* 나 혼자 지내는 데 길이 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친구가 있으면 싶어. 그럴 수만 있다면 말이지.
* 내 눈에 그녀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뭐가 있겠어? 무엇 하나 그녀 생각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이 있어야 말이지! 이 바닥을 내려다 보기만 해도 그녀의 모습이, 깔린 돌마다 떠오른단 말이야! 흘러가는 구름송이마다, 나무마다, 밤이면 온 하늘에, 낮이면 눈에 띄는 온갖 것들 속에, 나는 온통 그녀의 모습으로 둘러싸여 있단 말이야! (중략) 온 세상이 그녀가 전에 살아 있었다는 것과 내가 그녀를 잃었다는 무서운 기억의 진열장이라고!
* 내 잘못에 대해서 뉘우치라고 하지만 난 잘못한 것이 없으니 아무것도 뉘우칠 게 없어. 난 너무 행복하지만 아직 충분히 행복하진 못해. 내 영혼의 행복은 내 육체를 죽이고 있지만 영혼 자신은 만족하지 못하거든.
그녀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뭐가 있겠어? - <폭풍의 언덕> -
<< 이사벨라 린튼의 말 >> - 캐서린의 남편 에드거 린튼의 여동생입니다. 히스클리프를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복수를 위한 희생양이 되었음을 알게 된 후 도망쳐 나와 그의 아들을 낳게 됩니다.
* 그자는 사람이 아냐. (중략) 난 그에게 내 마음을 바쳤는데, 그자는 그걸 받아 비틀어 죽이고는 도로 내던진 거야.
* 배반이나 폭력은 양쪽 끝이 뾰족한 창과 같아서, 그것을 쓰는 사람이 그걸 받는 사람보다 더 크게 다치는 법이지요.
<< 캐서린 린튼의 말 >> - 캐서린과 애드거 린튼 사이에서 태어난 딸입니다. 다정하고 선한 '천사같은 성격'이지만, 히스클리프에 의해 그의 아들과 강제결혼을 하게 되고, 재산도 빼앗기게 되면서 점점 날카로운 성격으로 변하게 됩니다.
* 히스클리프씨,당신은 아무도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아무리 우리를 비참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말이에요. (중략) 아저씨는 비참해요. 그렇지 않아요? 악마같이 외롭고 시기심이 많은 거죠. 아무도 아저씨를 사랑하지 않아요. 아저씨가 죽어도 아무도 울어주지 않을 거예요! 저는 아저씨처럼 되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