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하나의 몸: 서로를 키우며 자라는 생명>
나무는 혼자 자라지 않는다.
그는 자신 안에서 서로를 도우며 자란다.
뿌리가 흙을 뚫고 깊이 들어가야
줄기가 흔들리지 않고,
줄기가 곧게 자라야
잎이 펼쳐지고,
잎이 있어야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고,
그 에너지가 다시
뿌리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
그들은 서로를 키운다.
뿌리는 줄기를 위해,
줄기는 잎을 위해,
잎은 뿌리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그건 생명의 구조가 아니라,
생명의 관계다.
그들은 하나의 몸이고,
하나의 시간이고,
하나의 존재다.
뿌리는 말한다.
“나는 보이지 않지만,
너를 지탱하고 있다.”
줄기는 말한다.
“나는 흔들리지만,
너를 위로 올리고 있다.”
잎은 말한다.
“나는 사라지지만,
너를 살리고 있다.”
그들은 서로를 믿는다.
흙 속의 어둠도,
바람 속의 흔들림도,
햇빛 속의 소멸도
모두 함께 견딘다.
나무는 철학이다.
그는 말없이 자라지만,
그의 몸은 서로를 도우며
하나의 생명을 만들어낸다.
그는 우리에게 속삭인다.
“나는 나로 자란 것이 아니다.
나는 우리로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