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Evergreen Jul 16. 2023

그대는 위로받아야 한다.

그대는 위로받아야 한다.


그대, 가장 예쁘게 아름답게 가꾸고 뽐내라.

그대는 그럴 자격이 있다.

가장 멋있게 훌륭하게 만들라.

그대는 그러함을 입을 자격이 있다.


내가 그대의 창조주였다면 그대의 그런 모습을

기뻐하였으리라. 

지금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 주었으리라.

다만 지나쳐 그대의 영혼까지 치장하지는 말라. 

지금 당장 할 수 없음은, 영혼은 시간을 갖고

치장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 수고 많았다. 

그대가 숨겨 흘린 땀방울과 눈물이 기억되리라.

그대, 많이 아팠다.

누군가가 그대를 위해 울었음을 알게 되리라.


그대, 많이 잘 못 했고 많이 실수했다.

그러나 그대의 진실한 뉘우침의 쓰라림과 눈물이 기억되고 있음을 알라.


그대,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

조금의 위로와 도움을 바랐건만 기다림이 끝끝내

절망으로 왔던 때가 얼마였던가.

그러나 그대의 애씀과 안타까움은 반드시 기억되리라.

여기 보이지 않아도 그대의 눈물은 어딘가에 담겨져, 

위로의 단비로 갈라지고 상채기진 그대의 영혼을 적시리라.


그대, 많이 자책하지 말라.

많이 힘들었고 많이 괴로워했다.

이전의 괴로움이 새로움의 뒤꿈치를 물게 하지 말라.

그대, 많이 그대를 혼냈다.

이제 그 파헤쳐진 마음에 조금의 위로의 잔을 기울라.


그대가 그리 했던 것은 그대의 본 뜻이 아니었으리라.

그리고 그것에 많이 아파했고, 충분히 자책했다.

그대가 어리석고 못나게 행했던 것은 그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몰랐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대, 많이 아파했고, 많이 후회했다.

이제 조금의 여유를 그대의 마음과 머리에 머물게 함이 어떤가.

그래도 그대는 아주 나쁘지 않았다고, 열심히 노력했노라고.

그래도 안 된 것은 그대의 마음속을 보는 이가 갚아 주리라는 것을 기억하라.


그대, 꼭 이 길을 끝까지 가라.

그대의 아무도 모르게 흘린 땀과 눈물이 닦이 우고, 

그대가 저 하늘의 영롱한 별처럼 빛날 때까지.

그리고, 길 끝단에 기다리고 있을 상상할 수 없는 위로의 손길은, 오직 소망과 믿음으로 밖에 보이지 않음을 잊지 말아라.

이전 07화 어느 오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