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기를 만들어보자
안젤라는 내가 만든 백설기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나의 백설기가 맛있는 이유는 재료가 특별하거나 잘 만들어서가 아니다.
만들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어서이다.
집에서 백설기를 쪄서 따끈할 때 먹어보면 이 특별한 맛을 알게된다.
찜기에서 갓 나온 김이 폴폴 나는 백설기는
따끈따끈하고 포슬포슬하고 쫀득쫀득하고 짭짤 달콤하다.
어떤 떡 맛집 백설기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그 맛이 궁금하다면 만들어보면 된다.
떡은 빵과 다르게 모든 집에서 만들 수 있다.
옛날 사람들도 특별한 날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떡을 만들었다.
빵은 오븐이라는 기계가 없다면 만들 수 없지만, 떡은 화력만 있으면 된다.
떡은 물을 끓여서 그 김으로 쌀가루를 쪄서 굳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구는 물을 넉넉히 넣을 수 있는 찜기와 찜통, 면보(실리콘 깔개)만 있으면 된다.
재료는 쌀가루와 설탕만 있으면 된다.
쌀가루는 떡을 파는 떡집에서 멥쌀가루를 사면 된다.
떡집 멥쌀가루에는 소금이 첨가되어 있어서 설탕만 넣으면 된다.
이제 떡 만들기를 시작해보자~
1. 떡집에 가서 멥쌀가루를 산다. (보통 1키로씩 판매하는데 500g씩 나누어 쪄 먹으면 좋다.)
2. 물을 2~3스푼 넣어 섞고 체에 내린다.
3. 설탕을 섞어준다. (쌀가루의 10%)
4. 찜기에 면보(실리콘 깔개)를 깔고 쌀가루를 넣어준다.
5. 뚜껑을 덮고 20분가량 찐다.
6. 떡을 꺼내어 먹으면 된다.
20분이 지나면 마법처럼 쌀가루가 새하얀 떡이 되어 나온다.
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백설기를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이때다!
김이 폴폴 나는 쫀득한 백설기를 양손으로 잡고 뜯어 먹어보라.
순수하고 단순한 백설기의 맛을 음미해보라.
정신을 차렸을 때는 접시의 모든 떡이 사라져 있을 것이다.
백설기는 멥쌀 떡의 기본이다.
백설기를 만들수 있으면 콩이나 팥, 호박, 쑥 등 다른 재료를 섞어서 다양한 설기를 만들 수 있다.
간식으로 떡을 만들어 먹자.
빵에는 많은 설탕과 버터와 감미료가 들어간다.
떡에는 오직 쌀가루와 소금 설탕만 들어간다.
설탕의 양은 줄일 수도 있고 다른 것으로 대체해도 된다.
만들기도 쉽고 건강에도 좋고 무엇보다 맛이 좋은 떡을 영양간식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