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오늘 하루가 맘에 안 들어요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마땅히 글감이 꽂힌 게 없어서 이번 주는, 합격 수기나 대충 써야겠다.
신라문화장학재단 장학생에 선발이 됐다. 데드라인이었던 2.4일에 맞춰서 우편물로 발송했다. 메일로 보낼 수 없다는 것에 약간의 귀찮음을 느끼긴 했지만, 선발만 된다면야.라는 생각으로 우체국에 갔던 기억이 난다.
2.5일, 2.6일 두 번이나 재단에서 전화가 왔다. 지참해야 하는 서류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3번이나 우체국에 가서 총 10000원가량의 비용이 들었다.
전국 단위 대학교 2학년이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생 모집이었기 때문에, 크나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오로지 자기소개서 및 학업발전계획서라는 파일 하나를 가지고 장학생을 선발하는 것이었기에, 나름대로 시간을 내서 열심히 작성했다.
1. 성장 과정과 인생의 가치관 2. 대학 생활과 장학금이 필요한 이유 3.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건강한 역할이란? 그리고 개인적인 인생 계획은?
이렇게 3가지 항목에 대해 기술해야 했다. 3가지 항목에 대해 A4용지 4쪽 반 정도의 분량으로 꽤 긴 글로 마무리했다. 쓰다 보니 분량이 늘어나서 완벽하게 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좀 횡설수설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일 오후 5시 즈음 합격 문자를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앞으로 3년 동안의 등록금에 대해서는 부담이 사라졌다. 그래서 성적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이 경감될 수 있겠지만 물론 그렇다고 공부를 덜 할 생각은 없다.
아마 선발된 이유는 모두 솔직하게 작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교 1학년 생활은 내가 봐도 에피소드가 다채로웠다. 아이고 이번 글은 내가 봐도 재미가 없다.
앞으로 재단에서 장학생들끼리의 만남도 추진을 한다는데, 장학금보다 솔직히 그게 더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다음 주 토요일, 3.1일에는 드디어 기다리고 꿈에 그리던 나의 홈타운. 서울로 올라간다. 다음 주 토요일에는 한결 재밌는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