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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기은퇴러 Aug 05. 2021

서울에 아파트 장만하고 배운 6가지

다음 갈아타기를 위한 배운 점 기록하기

1. 지금 내가   있는  하기


올해 7월 영끌 예산을 계산해 보기 전까지 내가 서울에 아파트를 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투자공부, 저축 등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 기회는 오는 것 같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2.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목표 알리기


나의 목표를 소문내면 소중한 친구들이 도와준다.

부동산에 관심있던 친구, 최근 집을 장만한 친구까지 발 벗고 도와주었다.

같은 맥락에서 친구, 가족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함께 임장가는 게 좋다. 내가 놓친 것을 봐준다.


3. 관심 매물, 주기적으로 지켜보기


매수계약을 하고 보니 한 달 전이었다면 같은 가격으로 더 좋은 뷰, 좋은 층의 매물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아파트는 같은 단지라도 층, 뷰, 동, 인테리어 상태 등 조건이 다르고,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매물이 있으란 법도 없다. 관심 아파트를 정해놓고 주기적으로 매물, 시세의 흐름을 지켜보면 좋은 타이밍에 갈아탈 수 있을 것 같다.


* 갈아타기 로드맵을 세우고, 다음 갈아탈 아파트를 열심히 째려보다가 보유한 아파트와의 갭이 줄어들었을 때 갈아탈 수 있으면 좋겠다.


4. 보유 매물의 시세를 최대한 열심히 파악하기


난생처음 아파트를 팔아보니 내가 적정 가격으로 판 건지 감이 오지 않았다. 상승장이니 실거래가보다 높게 내놓았다가 선매수 후매도의 후달림으로 부동산에서 제시한 호가(신고가긴 했지만)로 후다닥 팔아버렸다. 어떤 가격으로 팔았든 더 비싸게 팔았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진인사 대천명, 최선의 노력으로 시세를 파악하고 고민하면 그나마 후회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부동산 중개소는 거래 성사가 제일 중요하므로 매도자에겐 낮은 가격을, 매수자에겐 높은 가격을 제시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매수자인 척 부동산에 가서 가격을 물어보면 조금 더 합리적인 답을 들을 수 있다.


5.  (여유가 있다면) 경쟁 매물을 고려해 매물을 내놓기


단지 내 다른 매물의 호가에 따라 나의 아파트 가격이 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내 나의 매물이 단독이라면 내가 제시하는 가격이 기준가가 되겠지만, 더 좋은 매물이 있다면 그 매물의 가격에 따라 나의 매물 가격이 정해진다. (마치 동네 대장 아파트의 가격에 따라 다른 아파트의 가격이 정해지듯이.) 실제로 나의 매물 가격을 낮추니, 단지 내 1층 평형도 내가 낮춘 금액만큼 호가를 낮추는 것을 보았다.


6. 계약 시 챙겨야 할 사항


- 중도금, 잔금 일정: 중도금 금액은 협의 가능, 매수인 입장에선 중도금이 없는 것이 좋지만, 중도금 지급 시 계약 파기가 불가하므로 요즘 같은 상승장엔 매수자가 나서서 중도금을 입금하는 편이라 함. 일반적으로 계약금 10%, 중도금 40%, 잔금 50% (대출이 껴있다면 채권담보액을 제외한 금액의 40%를 중도금으로 받을 수 있음)


- 계약서 특약사항: 꼭 챙겨야 하는 조건(일정, 빌트인 가구 등)이 있다면 특약에 꼭 넣기 (부동산 특약사항을 검색해서 넣어야 할 만한 조항 넣기)


7. 그리고,


- 집은 돈으로 사는게 아니라 집으로 사는 것이다. 갖고 있는 집 팔고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는 것.


- 상승장인데 매물은 많지 않으니 최근 실거래가보다 최소 5천만 ~1  이상 호가가 높았다. 매물의 적정 가격을 알기 어려워 예산이 가능한 매물  호가의 지름 수준이 낮은 것에 손이 가더라. 역시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적정가치를 파악하여  저평가 자산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꾸준한 공부가 필수.


- 아파트에도 팔리는 순서가 있다. 1층/탑층 등 수요가 정해진 층을 제외하면 낮은 가격순으로 팔린다.


- 가격 조정 시 중개소, 상대방 눈치보지 말고 내가 원하는 만큼 질러보기. 안 되면 말고가 중요하다. 어차피 부른만큼 깍아줘도 더 깍아볼걸… 후회가 남는다.


- 거래가 빨리 끝나서 그런지 조금 더 차분히 진행해도 됐을텐데 싶다. 후보지 매물들 중 9억대가 빠른 속도로 사라져서 마음이 급해진 면이 있다. 며칠 정도는 생각할 시간을 가졌어도 좋았겠다. 너무 천천히 진행했다면 갈아타기가 어려웠으려나. 어렵다.


- 내가 내놓은 아파트를 갭 투자자가 사면 추가되는 프로세스


1) 세입자들에게 추가로 아파트를 보여 주어야 하고,

2) 세입자와 전세계약을 해야 한다. (이때 전세계약금 역시 나에게 입금되고, 잔금 처리 시 전세권이 매수자에게 승계됨)


- 모든 계약을 끝내고나니 몇달 전부터 달고 살던 편두통도 없어지고, 커리어 욕심도 없어졌다. 이자갚을 월급 주는 회사도 감사하다. 번뇌가 사라진 느낌. 나도 모르게 갖고 있던 욕구가 충족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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