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와 30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면서
사람의 인품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게 자라왔다. 옥자 씨 덕분이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무한하게 발현되는 것을,
그 표현이 마음이 사람에게 온건하게 닿는 것을 알아버렸다.
소리 내어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크기에 상관없이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당신의 자녀로 태어난 내가 가진 천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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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좋은 새끼.
내 새끼, 하늘 땅땅 만큼 사랑한다.
그래, 고마와.
그래서 할머니테 언제 올 거야.
고마와, 사랑한다.
아구 예뻐.
사랑해.
방금 한 짧은 통화에 섞인 옥자 씨의 언어,
흐르는 시간 위에 오래도록 함께이고 싶다.
FILM CAMERA / Olympus OM4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