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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비 Feb 06. 2023

[20번째 월요일] 철학이 필요한 순간...

선택은 언제나 어렵다

솔개의 목소리는 높고 찢어지는 것 같다.

어느 날 말의 목소리를 들은 솔개는 

말의 울음소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솔개는 말의 울음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말의 울음소리는 

흉내 낼 수 없었고,

자기 자신의 목소리 마저 잃고 말았다.

솔개는 자신의 목소리도 잃고, 

말의 목소리도 흉내 낼 수 없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기 쉬운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소유하지 못한 것을 

가지려고 노력하다가

자신의 것마저 

잃고 만다는 것이 교훈이다.


중년이 되자, 

사회 초년생이었던 그 시절과 달리

너무나 선택할 것이 많다.

어떤 선택이 더 나은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이제는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조급해지기까지 하니 말이다.


이 때는 선택의 기준이 필요하다.

 철학책을 다시 펼쳐 들게 된다.

왜냐면,

철학은 '나'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선택의 기준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것에 맞추는 실수를 범한다.

그것이 좀 나을까 하는 기대감에.


하지만, 최선의 선택을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의 현실과 헛된 욕망을

제대로 구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솔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만일 다윗이 돌멩이 대신 

골리앗이 가진 똑같은 무기로 

승부에 나섰다면,

다윗은

 과연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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