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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현달 Jun 20. 2024

유체

저기 수줍게 웃는 연인의 얼굴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설렘이 담기고


나란히 걷는 청춘들의 뒷모습에

죽었던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한다


내가 젊음을 그리워하는 것은

지나버린 나의 삶 억하며

그들을 통해 어지기 때문이고


피지 못한 젊음 눈물 나는 것은

새들하나마 겪어본 나의 그 시절

아련한 타까움 때문일 것이


살아보니 별거 없었으면 좋았을걸

살아보지 못했으니 알려줄 수 없고


특별할 것 없다고 위로해 줄걸

말없이 떠났으니 말해줄 수 없고


이유도 모른 채 떠나버린 들이

나는 아프  세상을 그린다


너의 이름이 온전히 불려지기를

너의 의미가 완전히 남아 살기를

미약한 눈물을 보태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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