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회의실 밖으로 나오며 꾹 눌러 담은 분노가
주차장에 도착한 순간 핸들을 내리치는 손이 된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까지 지켜낸 미소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무너져 내리는 눈물이 된다
아무도 모르게 이어폰을 꽂고 듣는 음악 속에
감정의 파도는 멈추지 않고 몸을 휩쓸고 간다
밤새 확인하는 카톡 속 1을 지우기 위해
차가운 화면을 바라보는 뜨거운 눈빛
그럴 때면 숨을 깊게 들이쉬고
잠시, 파도에 몸을 맡겨본다
햇살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나답게, 고운 결로 써내려가는 작가 / 에세이, 시, 소설 떠오르는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일단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