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말

사진으로 짓는 詩 /디카시 16

by 초린혜원


난, 알고 있답니다
얼마나 많은 풍경들이 내 품에 안겨
단숨에 드러날 그 찰나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건 아니니까요.


덕유산에서 만난 안개


안갯속에 들면 세상 모든 풍경은 제대로
공평해진다.

있으면서 없고, 없으면서도 존재하는

그 공정하고도 평화로운 세상. 안개가 품어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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