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란 사전에 '보통의 우울증보다 불안이나 고민이 심하여 침착성이 없고 초조와 흥분의 정도가 강하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천변에서 아내와 함께 걸어가는데 아내가 “나중에 치매라도 걸리면 어떡하지. 건강도 걱정되고 비용도 많이 들 텐데.”라며 갑자기 혼잣말을 한다.
그 밀을 듣고 “지금 몸에 증상이 나타난 것도 아니니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그때 가서 걱정하자.”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렇다고 아내의 몸에 이상이 있다거나 다른 징후가 나타난 것도 아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걱정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내에게 괜한 걱정하지 말고 운동이나 열심히 하면서 건강이나 잘 챙기며 살아가자고 했다.
나중에 몸에 이상이 생기면 그때 가서 해결책을 찾아가며 살아야지 내 몸에 어떤 증세가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지레 짐작하여 고민하고 걱정한들 건강에 해로울 뿐이다.
오히려 괜한 걱정과 고민이 정신과 건강을 더 해칠지도 모른다. 자신의 몸이 미래에 어떻게 되리라는 추측을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몸의 노쇠현상을 미리 걱정하고 고민하면 신경쇠약에 걸려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우울증도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다. 나는 미래에 어떠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에 깊게 고민하지 않는데 아내는 자신의 몸 상태를 예단해서 장래에 어떻게 될 것 같다고 추측을 한다.
아내는 우울증으로 걱정이나 고민이 생기면 잠을 못 자고 밤새워 고민한다. 그런 예민한 성격을 고쳐보려고 휴일에 등산이나 운동 삼아 걷기를 부지런히 데리고 다니며 해도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정신적인 것은 병원에 가도 뚜렷하게 ‘무엇이 문제다.’라는 진단이 없다. 아내는 명절이 다가오면 몇 주 전부터 노래를 부른다. "이번 명절에 내려가지 않아도 되지.”, “당신 혼자 갔다 와라.” 등등 온갖 지청구를 한다.
나는 아내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대꾸하지 않는다. 그러다 막상 명절이 되면 아내의 지청구는 사라지고 빨리 내려가자며 준비를 서두른다. 명절에 사정이 생기거나 시골에 가기 싫으면 가지 않으면 그만이다.
나는 고향에 가자고 강요하지 않는데 반대로 아내는 온갖 것을 걱정하다 내려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몇 년 전부터 아내는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우울증과 불안이 심해져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집에 근심거리가 있거나 걱정될만한 것도 없다. 아내에게 우울증과 불안증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원인은 알 수가 없다.
아내는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고 약을 먹어도 별 효과가 없다. 몸의 정신적인 것은 정답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 아내의 우울증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면 공부라도 해서 찾아보겠는데 도무지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아내의 머릿속에는 우울과 불안이 깊게 자리한 것 같다. 아내는 툭하면 결혼하고 내가 제대로 보살펴 주지 않아 그렇다고 한다. 설사 그것이 원인이라면 나의 성격이 문제인데 고민이다.
내가 문제라면 한번 고쳐보겠는데 무엇을 고쳐야 아내의 우울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까. 아내에게 조그마한 걱정거리라도 주면 안 된다. 아주 사소한 것도 잠을 자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지나가는 말을 했을 뿐인데 아내는 그것에 대해 밤새워 고민하고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람에게 우울과 불안은 어떻게 들어서는 것일까.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치료를 받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정신적인 것은 뚜렷한 증세도 없고 병원에 가도 치료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그에 대한 원인과 과정을 분석해서 치료해주고 싶어도 마땅한 수단이 없다. 우울증은 마음을 피폐하게 하는 해로운 것이다.
아내에게 우울증과 불안증이 사라졌으면 좋겠는데 해결책이 없어 고민이다. 명상수련원에 가서 수련하거나 사찰에 가서 템플스테이라도 하면 나아질까.
정신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무조건 낫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며 정신건강을 되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심리치료나 운동치료 그리고 균형 있는 식단 관리로 치료할 수 있단다. 하지만 이들을 따라 해도 그에 대한 효과가 의문이다.
정신적인 치료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꾸준하게 서서히 진행해야 한다. 아내가 우울증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운동도 자주 챙겨야겠다. 그리고 우울한 생각보다 즐겁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분위기도 조성하고 활력소를 찾아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