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그린 하루 Track.02>
※노래와 그림으로 하루를 써 내려갑니다.
■ Track 02. 괜찮아 - 뒷 이야기
1.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지만, 사실 그 날은 아무런 날이었다.
2.
조금 먼 곳으로 외근을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지하철 의자 깊숙이 지친 몸을 구겨 넣고 잠을 청하기 위해 이어폰을 꽂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괜찮아.'라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아무런 말 없이 꼬옥 안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온몸을 뒤덮었습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들 수도 없었네요. 결국 수첩을 꺼내 끄적이기 시작했습니다.
"괜찮아. 다른 하루가 네게 올 테니..."
"괜찮아. 모든 것들은 지나갈 테니..."
■ 가사
너 없는 하루가 무섭다.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난 하루에 또 하루가 쌓여
시간만 먼지처럼 고인다.
익숙해지는 것이 두렵다.
마치 지나버린 계절들처럼
지난 하루에 또 하루가 흘러
바람만 귓가에 머문다.
괜찮아.(다른 하루가)
괜찮아.(네게 올 테니)
괜찮아.(모든 것들은)
괜찮아.(지나갈 테니)
괜찮아.(다른 하루가)
괜찮아.(네게 올 테니)
괜찮아.(모든 것들은)
괜찮아.(지나갈 테니)
■ <노래로 그린 하루>는?
- 그림을 노래로 만들기도 하고, 노래를 그림으로 만들기도 하는 '곰팡이꽃'의 노래로 그리는 하루
■ 즐기시는 방법
1. 그림을 봐주세요. > 2. 영상을 재생하시면 노래가 나옵니다. > 3. 주저리 적힌 글을 읽어주세요.
※ 미발매 곡에 좋은 음질도 아닌 스케치이지만, 원하시면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
■ 다운로드
https://soundcloud.com/mouldpang/mouldflower-everything-is-ok-sketch
■ '곰팡이꽃' 네놈은 대체 뭐하는 놈이길래 이런 잡끼(?)를 부리느냐?
- 문화, 음악, 동물을 사랑하는 듸자이너
- 못 나가는 유쾌한 미남 록큰롤 밴드 [패닉스위치] 기타/보컬. 2008년 결성. 안 팔리는 EP앨범 3장 보유.
- 홀로 포크 프로젝트 [곰팡이꽃]. 2005년 발매한 첫 음반 수익으로 3만 원 벌어 5만 원어치 술을 쏜 대인배.
○ Track. 01 <그대가 그랬다는 걸 믿을 수 없어>
○ 자매품 - 곰팡이꽃이 그리는 감정 낙서들 <애니멀! 아나 뭐?>, <하루樂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