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이런 일도 저런 일도 다 생기기 마련이다.
좋은 날이 있는 반면에 정말도 다 놓고 싶은 괴로운 날도 있다.
나와 분명히 너무 잘 맞고 서로를 터 놓고 지낼 수 있는 인연이 있는 반면에
이 사람은 정말 나와 무슨 악연으로 만났을까라고 의심이 되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말 그대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고
나와 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인연이 꼭 좋은 일만을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나쁜 인연이 꼭 나쁜 것만을 데리고 오는 것도 아니다.
이걸 알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 누군가에게는 정말로 미운 사람이 될 수 도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기도 하고 정말 힘들었던 사람인데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미운 정이 들었는지 더 오래도록 생각에 남는 사람도 있다.
고운 정만 들어서는 정이라고 할 수 없다.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어야 진짜로 좋은 인연이 아닐까.
이렇게 우리 세상은 모든 것이 엉켜있다.
엉켜있는 실마리를 천천히 풀어나가는 것.
끝까지 지켜보는 자세가 우리에게는 늘 필요하다.
어릴 때 못생겼던 사람이 어른이 되어서는 멋있어 질 수도 있고
어릴 때 잘생겼던 아이가 크면서 자신감이 없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인연관리.
나와 맞지 않는 인연을 그저 내가 좋다는 이유로만 붙잡아두기에는 미련하고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을 몰라서 놓치는 일도 허다하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또는 하루를 끝내면서
나와, 나의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연이 귀인이라는 사실을 알기.
나쁜 사람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그에게도 분명 좋은 점이 있어.
그걸 믿는 사람에게는 꼭 좋은 인연이 더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러니 힘들어도, 지쳐도 잡고 있는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